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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주님 도와주세요" 부산 북구 상인들 내건 현수막 80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3일 오후 부산 북구 덕천역 사거리 일대에 북부산상인회(가칭)가 준비한 임대료 인하 호소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3일 오후 부산 북구 덕천역 사거리 일대에 북부산상인회(가칭)가 준비한 임대료 인하 호소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부산 북구 상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며 임대료 인하 운동에 동참해 달라는 호소 현수막을 내걸었다.

부산 북구 만덕동 등은 지역에 확산한 코로나19 여파로 전국에서 처음으로 동 단위 특별방역지역으로 지정됐다.

4일 북부지역 상인회 모임인 북부산산상인회(가칭)는 부산 북구 덕천역 사거리 일대에 임대료 인하를 호소하는 현수막 80여 개를 내걸었다고 밝혔다.

북부산상인회 관계자는 “북구 지역에 확산했던 코로나19 여파로 많게는 매출이 90% 정도 감소했지만, 임대료는 변함이 없어 상인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현수막에는 ‘착한 임대인 운동 상생에 동참하여 주십시오’, ‘전통시장 상인들의 아픔에 건물주님께서 삶의 힘이 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 주세요’ 등 임대료 인하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지난달 지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해 유동 인구가 크게 줄어들면서 부산 대표 상권인 덕천 지하상가, 구포시장 등 상인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런 사정이 알려지자 주민들이 주축이 돼 임대인이 임차인에게 5% 이상 임대료를 인하하는 착한 임대인 운동이 시작됐다.

부산시는 가장 피해가 심각한 북구 만덕동 소상공인들에게 특별자금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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