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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스타들 투표 독려…커리 "바이든 지지", 잭 니클라우스 "트럼프 찍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오는 3일(현지시간) 치러질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미국 배우와 뮤지션, 운동선수 등 유명인들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각각 지지를 표명하고 나섰다.

미국의 유명 싱어송라이터 테일러 스위프트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트위터]

미국의 유명 싱어송라이터 테일러 스위프트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트위터]

바이든 후보는 여러 스타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싱어송라이터인 테일러 스위프트는 지난 10월 일찌감치 바이든과 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상원의원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스위프트는 "이들의 리더십 아래에서라면 미국은 회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피부색을 가진 이들의 목소리가 잘 대변되고 여성은 자신의 신체에 대한 자유로운 선택권을 가지며 성 소수자들은 소외되지 않아야 한다"면서 "이런 사실을 잘 이해하는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로레슬링 선수 출신 배우 드웨인 존슨. [로이터]

프로레슬링 선수 출신 배우 드웨인 존슨. [로이터]

톰 행크스·리어나도 디캐프리오·드웨인 존슨·조지 클루니·브래드 피트·제니퍼 애니스톤 등 할리우드 스타들도 바이든 지지자임을 밝혔다.

제니퍼 애니스톤(붉은 옷)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절 (코로나 19로) 너무 많은 사람이 죽었다"면서 자신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밝혔다. [중앙포토]

제니퍼 애니스톤(붉은 옷)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절 (코로나 19로) 너무 많은 사람이 죽었다"면서 자신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밝혔다. [중앙포토]

이 밖에 가수에서는 머라이어 캐리와 존 레전드, 셰어, 바버라 스트라이샌드가, 체육계에서는 왕년의 스케이트 스타인 미셸 콴, 농구 선수 스테판 커리가 민주당 지지를 선언했다.

스테판 커리는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고 건강하고 공정한 나라에서 살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나와 아내는 조 바이든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USA투데이는 흑인이 백인 경찰의 진압으로 숨진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계기로 흑인 선수가 많은 미국 프로농구(NBA)계가 바이든 지지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고 분석했다.

NBA 농구 스타 스테판 커리도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찍겠다고 선언했다. [AP=연합뉴스]

NBA 농구 스타 스테판 커리도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찍겠다고 선언했다. [AP=연합뉴스]

트럼프 지지 대표주자, '골프 전설' 잭 니클라우스 

골프계의 거물 잭 니클라우스는 지난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표를 던졌음을 밝혔다. CNN에 따르면 그는 "미국과 미국 시민들을 위한, 그리고 나라를 최우선으로 하는 트럼프의 사랑이 크고 분명하게 이루어졌다" 며 지지 의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사회주의로 빠져들거나 정부가 개인의 삶을 좌지우지하는 게 싫다면 트럼프에게 4년 임기를 더 주라"고 말했다.

니클라우스는 현역 시절 남자 프로골프 4대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3번 달성한 골프계의 전설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가운데)이 지난 2019년 2월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잭 니클라우스(왼쪽)와 타이거 우즈(오른쪽)와 라운딩을 했다면서 사진을 공개했다. [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가운데)이 지난 2019년 2월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잭 니클라우스(왼쪽)와 타이거 우즈(오른쪽)와 라운딩을 했다면서 사진을 공개했다. [UPI=연합뉴스]

골프광인 트럼프는 니클라우스의 지지 선언 글을 자신의 트위터 프로필 상단에 고정하고 "대단히 영광"이라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니클라우스는 트럼프와 친분이 깊다. 지난 2018년 싱가포르 북미 1차 정상회담 때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회담하러 회담장에 가기 전 트럼프가 니클라우스와 통화하면서 "TV를 켜보라"고 말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일화다.

이 밖에도 유명 배우이자 앤젤리나 졸리의 아버지인 존 보이트는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가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래퍼인 50센트는 당초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지지했지만, 최근에는 "트럼프를 좋아한 적이 없다"고 말해 기존의 지지를 철회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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