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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합주 6곳 중 2곳 바이든 우세, 3곳 오차범위, 1곳 혼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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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미국 대선을 사흘 앞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경합주 4곳에서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단 4곳 중 2곳은 오차범위 이내인 만큼 승부를 쉽사리 자신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여전하다.

내일 미국 대선 #CNN·RCP 등 막판 판세 분석 #4년 전엔 6곳 모두 트럼프가 승리 #플로리다는 두 후보 엎치락뒤치락 #펜실베이니아 갈수록 격차 줄어

CNN이 여론조사기관인 SSRS에 의뢰해 지난달 23~30일 실시한 미시간, 위스콘신,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 등 경합주 4곳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은 4곳 모두에서 트럼프를 앞섰다. 이들 4개 주는 트럼프가 4년 전 대선에서 모두 승리했던 지역이다. CNN은 이들 4개 주 중 한 곳이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패할 경우 대선 가도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측했다.

바이든은 미시간에서 53%를 얻어 41%를 기록한 트럼프를 12%포인트 차로 앞섰다. 위스콘신에선 바이든 52% 대 트럼프 44%로, 8%포인트 차였다. 두 곳의 격차는 오차범위 바깥이다. 반면에 애리조나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선 바이든이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애리조나에선 바이든 50%, 트럼프 46%로 4%포인트 차였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선 바이든과 트럼프가 각각 51%, 45%로 6%포인트 차였다.

미국 대선 막판 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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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4개 주에 더해 6개 경합주에 포함되는 플로리다, 펜실베이니아의 경우 두 후보 간 우위를 점치기가 쉽지 않다. 플로리다, 펜실베이니아는 지난 대선 때 트럼프가 각각 1.4%포인트, 1.1%포인트 차로 신승해 대선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지역이다. 이번 대선에서도 이들 2개 주는 승패의 향방을 가를 곳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결과를 취합해 지지율 평균치를 산출하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6개 경합주 중 가장 많은 선거인단(29명)이 걸린 플로리다에서 두 사람은 최근 엎치락뒤치락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27일 트럼프가 0.4%포인트 차(바이든 47.8% 대 트럼프 48.2%)로 처음 역전하더니, 다음 날(28일) 바이든 후보가 재역전한 뒤 1일 현재 1.2%포인트 차(바이든 48.3% 대 트럼프 47.1%)로 나타났다.

또 RCP에 따르면 선거인단 20명이 걸린 펜실베이니아에선 지난 10월 12일 7.3%포인트(바이든 51.1% 대 트럼프 43.8%)에 달하던 격차가 1일 현재 4.1%포인트(바이든 49.5% 대 트럼프 45.4%)까지 줄었다.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에서의 이 같은 취합 결과는 트라팔가 등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의 승리를 예견했던 여론조사기관이 최근 이들 지역에서의 트럼프 우위를 점치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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