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이 리얼리티쇼냐” “바이든, 미국 고장 나길 원해”

중앙일보

입력 2020.11.02 00:02

업데이트 2020.11.02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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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미국 애리조나 투산의 연방우체국(USPS) 직원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핼러윈 복장을 한 채 대선 사전투표 관련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오는 3일 대선을 앞두고 우편투표와 조기현장투표 등을 통해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는 92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애리조나 투산의 연방우체국(USPS) 직원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핼러윈 복장을 한 채 대선 사전투표 관련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오는 3일 대선을 앞두고 우편투표와 조기현장투표 등을 통해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는 92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로이터=연합뉴스]

“바이든, 그건 지도자의 언어가 아니다.” “트럼프, 어릴 때 생일파티에 친구들이 안 오기라도 했나.”

내일 미국 대선
멜라니아 “코로나와 싸움 큰 진전”
바이든은 오바마와 첫 동반 유세
양측 마지막 유세는 펜실베이니아

미국 대선을 앞둔 마지막 주말 경합주 유세장의 열기는 더 뜨거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위해 좀처럼 유세 현장에 나타나지 않던 영부인 멜라니아가 직접 출격했고, 민주당 진영에서는 ‘끝판왕’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선후보와 함께 나서 맹렬한 공격을 퍼부었다.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멜라니아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위스콘신 웨스트밴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바이든 후보를 직격했다. 그는 바이든 후보가 코로나19 상황 악화를 ‘어두운 겨울’로 표현한 데 대해 “그것은 지도자의 언어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과 민주당은 미국이 두려움에 빠져 고장 나기를 바라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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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은 적극적으로 옹호했다. 멜라니아는 “우린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위대한 진전을 이뤘다”며 “도널드는 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우리 경제를 보호하고 모두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인기 없는 결정을 내려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경기부양책이 결렬된 걸 두고선 “(민주당의) 이기적이고 정치적으로 부패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멜라니아는 이날 펜실베이니아 루체른도 찾아 연달아 지원 유세를 했다. 멜라니아는 지난달 27일 펜실베이니아를 단독 방문해 첫 대선 지원 유세에 나섰는데, 6월 플로리다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출정식 이후 첫 대선 유세였다.

오바마 전 대통령도 이날 경합주인 미시간 연설 유세장에서 처음으로 바이든 후보와 동반 유세에 나섰다. 정치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그는 “트럼프는 이젠 의사들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이득을 본다고 비난한다”며 “그는 누군가가 대가 없이 타인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 수 있다는 걸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평소 정적에게도 조롱 등의 방식은 삼갔던 그였지만, 이날은 달랐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방역수칙을 무시하고 군중 유세를 이어가는 데 대해 “군중 규모에 대한 그의 집착은 무엇인가”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여전히 내가 동원했던 취임식 인파보다 자신이 동원한 군중 규모가 작은 것을 두려워한다”며 “다른 건 걱정할 게 없나. 그의 어릴 적 생일 파티에 아무도 오지 않았던 걸까”라고 비꼬았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그는 대통령직을 리얼리티쇼 이상의 것으로 취급하는 데에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거듭 비판했다.

여론조사상 바이든 후보의 우세가 여전하지만, 경합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무섭게 추격하는 가운데 양 진영이 집중하는 핵심 승부처는 펜실베이니아다.

바이든 후보는 선거 전날인 2일 펜실베이니아를 찾아 필라델피아 등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의 고향이기도 한 펜실베이니아 스크랜턴에서 유세를 한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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