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여자대학팀 성희롱 의혹 조사 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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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엠블럼. [뉴스1]

대한축구협회 엠블럼. [뉴스1]

대한축구협회가 최근 드러난 여자 대학팀 축구부 성희롱 의혹과 관련해 진상 조사에 나섰다.

협회는 “해당 성희롱 의혹에 대한 정보를 모아 자체 조사를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협회는 최근 들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성폭력 관련 사건이라는 점을 감안해 피해자를 최대한 보호하는 방향으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북 소재 A학교는 최근 축구부 총감독을 맡은 정교수 B씨가 남녀 축구부 선수들에게 수시로 BB탄 총을 발사하는 등 가혹행위를 하고, 여자 선수들을 대상으로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제보가 접수돼 조사 중이다.

여자선수들은 “해당 B교수가 훈련 뒤 땀에 젖어 몸에 달라붙은 유니폼을 응시하며 속옷 착용 여부를 묻는 등 상습적으로 성희롱을 저질러왔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B감독은 “선수들을 아끼는 마음에서 친근하게 지냈을 뿐, 가혹행위를 하거나 성희롱을 저지른 적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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