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현대차 울산공장 찾은 文 "우리 회장님" 정의선 "영광입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친환경 미래차 현장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오른쪽)과 함께 수소차 넥쏘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김성룡 기자/ 2020.10.30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친환경 미래차 현장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오른쪽)과 함께 수소차 넥쏘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김성룡 기자/ 2020.10.30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14일 취임 이후 첫 현장 행보로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했다. 정 회장은 30일 문재인 대통령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환경부 등 관련 부처 장관들과 함께 ‘미래차 확산 및 시장선점 전략’ 발표에 참석했다. 2025년까지 전기차 113만대, 수소전기차 20만대를 국내에 보급하고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미래차 중심 사회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정부의 전략을 발표하는 자리였다.

文 “현대차 고용안정·협력사 상생 높이 평가”

정 회장은 이날 문 대통령에게 울산 5공장 내 수소전기차 넥쏘 생산라인을 직접 소개했다. 문 대통령이 “한 번 충전하면 얼마를 주행할 수 있냐”고 묻자 현대차 직원이 “609㎞까지 주행이 가능하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정 회장은 “앞으로 그것을 800㎞까지 늘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친환경 미래차 현장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이 수소차 넥쏘 생산 공장을 방문해 브리핑을 받은 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향해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은 성윤모 산업부 장관, 오른쪽은 송철호 울산시장. 청와대사진기자단=김성룡 기자/ 2020.10.30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친환경 미래차 현장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이 수소차 넥쏘 생산 공장을 방문해 브리핑을 받은 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향해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은 성윤모 산업부 장관, 오른쪽은 송철호 울산시장. 청와대사진기자단=김성룡 기자/ 2020.10.30

文 “우리 회장님” 鄭 “너무 영광입니다”

이날 방문 과정에서 문 대통령은 “우리 회장님”이라며 박수를 보내는 등 친근감을 표시했고, 정 회장은 공장 내부로 이동하면서 문 대통령에게 “너무 영광입니다”라고 화답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현대차의 고용안정 정책과 협력업체와의 상생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현대차 울산공장은 노사 협력과 미래 비전에서도 1등 기업”이라며 “지난 9월에는 노사가 함께 미래 자동차산업 변화에 대응하고, 고용안정과 부품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해 ‘노사 공동발전 및 노사관계 변화를 위한 사회적 선언’을 채택했다”고 추켜세웠다.

송철호 울산시장도 “사상 최초로 무분규에 임금까지 동결하는 단체교섭에 합의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함께 30일 친환경 미래차의 현장인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 미래형 모빌리티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문 대통령이 3D프린팅 자동차를 시승하고 있다.〈2020년 10월 30일 청와대사진기자단 / 울산=국민일보 서영희〉

문재인 대통령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함께 30일 친환경 미래차의 현장인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 미래형 모빌리티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문 대통령이 3D프린팅 자동차를 시승하고 있다.〈2020년 10월 30일 청와대사진기자단 / 울산=국민일보 서영희〉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최초 공개 

문 대통령 방문에 맞춰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실물도 공개됐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아이오닉5 등 E-GMP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 양산에 본격 돌입한다. 문 대통령은 정 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현대차의 각종 미래차가 진열된 전시장도 둘러봤다.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제네시스 콘셉트카, 수소전기트럭 넵튠 등이 전시돼 있었다. “내년부터 E-GMP로 전기차를 생산하면 비용 절감과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정 회장의 설명을 듣고 문 대통령은 수차례 고개를 끄덕였다.

문 대통령의 이번 울산공장 방문으로 수소전기차를 비롯한 현대차그룹의 미래차 계획은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수소차 시장엔 이미 가속도가 붙었다.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는 국내 누적 판매가 1만대를 돌파했다. 또 정부는 2025년까지 수소충전소 450기를 구축해 인프라도 확충하기로 했다.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 사진 현대자동차

넥쏘, 국내 누적 판매 1만대 돌파 

단일 모델로 한 국가에서 수소차 판매량이 1만대가 넘은 것은 넥쏘가 세계 최초다. 2018년 3월 국내 출시한 넥쏘는 2년 7개월 만에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 2018년 727대, 2019년 4194대, 올해 10월 말 현재 5079대로 판매량이 늘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넥쏘의 상품 경쟁력과 함께 정부의 적극적인 수소전기차 보급 정책이 뒷받침된 덕분이라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이날 울산공장에선 넥쏘의 1만번 째 고객에게 차량 전달식도 했다. 1만 번째 넥쏘 구매자인 임현석 씨는 “삼 남매를 키우는 다둥이 아빠로서 아이들에게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넥쏘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친환경 미래차 현장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수소차 넥쏘 생산라인을 둘러본 뒤 현대차 직원들의 환호를 받으며 공장을 나서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김성룡 기자/ 2020.10.30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친환경 미래차 현장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수소차 넥쏘 생산라인을 둘러본 뒤 현대차 직원들의 환호를 받으며 공장을 나서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김성룡 기자/ 2020.10.30

“수소전기차 대중화에 한 발 더 다가서”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넥쏘를 통해 수소차 대중화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며 “현대차는 글로벌 수소차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고히 했고, 대한민국도 수소 강국으로 자리매김할 기반을 다지게 됐다”고 말했다.

넥쏘는 국내를 포함한 세계 시장에서 지난해 4987대가 판매되며 수소전기차 판매 1위에 올랐다. 경쟁 모델로는 도요타 미라이, 혼다 클래리티 등이 있다. 넥쏘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609㎞이고, 최고출력 113kW(154마력), 최대토크 40.3㎏.m이다.

현대차 전기 상용차인 포터II 일렉트릭과 기아차 봉고III EV도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국내 누적 판매가 1만대를 넘었다. 이달 9일 기준으로 포터II 일렉트릭 6832대, 봉고III EV 3297대였다.

관련기사

박성우 기자 blast@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