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받아도 유방암 재발안돼

중앙일보

입력

유방암을 앓았던 사람이 스트레스 때문에 병이 재발하지 않을까 두려워할 필요는 없게 됐다.

가이스 킹스 세인트 토마스(GKT) 의과대학의 정신과 의사들과 암 전문가들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MJ) 22일자 최신호에서 유방암 치료를 받았던 60세 이하의 여성 202명을 조사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유방암 전력을 지닌 이 여성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암 진단을 받기 전(前) 1년과 진단 후 5년간 스트레스를 받았던 일이나 우울했던 일들을 기록한 결과 스트레스로 병이 재발한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BMJ는 '오히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유방암 환자들이 그렇지 않은 암환자들보다 병 재발률이 더 낮았다'고 지적했다.

수술이 가능한 유방암 환자들의 25~33%가 발병 5년내에 병이 재발해 고통을 겪지만 명확한 재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고 있다.

다만 어깨 아래 림프결절로 종양이 전이되는 것 같은 몇몇 생체학적 요인이 유방암 재발과 관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스트레스가 면역체계의 효율성을 떨어뜨려 병을 재발시킨다는 이론도 있긴 하지만 이에 대한 연구도 아직 완결되지 않은 상태다.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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