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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 지휘권 발동한 윤석열 측근 사건, 이성윤 압수수색했다

중앙일보

입력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왼쪽)의 모습. 오른쪽은 지난해 인사청문회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 임현동 기자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왼쪽)의 모습. 오른쪽은 지난해 인사청문회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 임현동 기자

서울중앙지검이 29일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의 친형인 윤우진 전 용산서무세장의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3부(서정민 부장검사)는 이날 영등포세무서와 중부지방국세청을 압수수색했다. 영등포세무서는 윤 전 서장이 근무했던 곳이다. 윤 전 서장은 2015년 이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는데 검찰이 재수사에 나선 것이다.

秋 '윤석열 배제' 지휘권 발동한 사건  

이 사건이 법조계의 주목을 받는 것은 윤 전 서장이 윤 총장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윤 부원장의 친형이기 때문이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9일 라임 사건과 윤 총장 가족 사건, 윤우진씨 사건 등에 윤 총장을 배제하는 지휘권을 발동했다. 그후 열흘 만에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윤 총장의 측근을 겨냥해 칼을 빼들었다는 말이 나왔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이 28일 교정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는 모습. 윤석열 검찰총장(오른쪽)이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는 모습.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이 28일 교정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는 모습. 윤석열 검찰총장(오른쪽)이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는 모습. [연합뉴스]

윤 총장은 지난해 인사청문회에서 윤우진씨가 검찰 송치 전 경찰 수사를 받던 당시 윤씨에게 대검 중수부에서 근무했던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해주는 등 사건에 관여한 의혹을 받았다. 윤 총장은 당시 대검 중수부 1과장이었다.

야당 청문위원이었던 주광덕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인사청문회 전 윤 총장 의혹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장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그뒤 1년간 사건이 진행되지 않다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본격적인 재수사에 나선 것이다.

경찰은 2013년 윤 전 서장을 수사했을 당시 검찰에 6차례 영장청구를 했지만 기각당했다고 주장했다. 수사 총책임자였던 장우성 총경은 윤 총장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피의자의 친동생이 부장검사(현 윤 부원장)다 보니까 이렇게 영장이 기각된다는 생각은 분명히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윤 총장과 윤 부원장은 이 사건 수사에 관여한 의혹을 부인했다.

윤 부원장은 윤 총장 인사청문회 다음날 검찰 출입기자단에 "이남석 변호사는 내가 중수부 과장할 때 수사팀 직속 부하였다"며 "소개는 내가 한 것이고 윤석열 후보자는 관여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이남석 변호사도 같은 날 기자단에 "2012년 윤 부원장이 '형이 경찰 수사로 힘들어하고 있다'면서 윤 전 서장을 소개해 줬다"며 "말 상대를 해줬을 뿐 형사변론은 하지 않았고 선임계도 내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태인 기자 park.ta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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