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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한 푼 줍쇼'는 패러디…후원금 공개 모집? 뭐가 문제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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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정치 후원금 공개 모집을 둘러싼 잡음과 관련해 "뒷돈 받지 않고 앞에서 정정당당하게 십시일반으로 받겠다는 게 뭐가 문제가 되느냐"고 밝혔다. 그는 '한 푼 줍쇼'라는 발언도 방송 프로그램명을 패러디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KBS1 '사사건건'에 나와 관련 질문에 "비판할 이유가 없는 게 예전부터 JTBC 예능프로그램 '한 끼 줍쇼'를 패러디해 전당대회 때도 한 푼 줍쇼, 이렇게 연설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쨌든 (후원금 공개 모집 후) 모두 870명이 4460만원을 십시일반 해 보내줬다"며 "언론에서 보도해 준 덕분"이라고 했다.

같은 방송에 출연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0년간 국회의원을 하면서 후원금 보내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딱 두 번 보냈다"며 "의정활동 열심히 하면 부족함 없을 정도의 후원금은 답지가 되는데, 돈 모으는데 대통령까지 팔아야 하느냐"라고 하자, 정 의원은 "국회의원들 다 문자 보내고 카톡 보내고 한다"며 "어느 언론에선 왜 공개적으로 모집하냐고 하는데 비공개적으로 뒷돈 받으란 얘기냐"라고 반응했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 27일 페이스북과 온라인커뮤니티 등지에 후원금 모집에 관한 글을 올렸다. 그의 글은 같은 당 김용민 의원이 최근 지지자들에게 "매일 김밥이 지겹다"며 후원금을 요청해 논란이 된 가운데 올라와 주목을 받았다.

정 의원은 "이런 말 안 하려고 했는데 통장이 텅 비어있으니 마음마저 쓸쓸하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할 테니 한 푼 줍쇼"라고 호소했다. 또 다른 글에선 "후원금 보내달라고 간절히 요청을 드렸는데 소식이 감감하다"며 "김남국 의원은 다 찼다고 자랑하는데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다. 대통령님 뵙기도 부끄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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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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