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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김밥 지겹다" 이어 정청래 "한푼 줍쇼"…앵벌이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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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사진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에 이어 정청래 의원도 후원금 '공개' 모집에 나섰다. 정 의원은 27일 오전 친여 성향 온라인커뮤니티와 페이스북에 잇따라 글을 올려 "이런 말 안 하려고 했는데 통장이 텅 비어있으니 마음마저 쓸쓸하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할 테니 한 푼 줍쇼"라고 후원 참여를 호소했다.

정 의원은 글에서 자신의 의정 활동 성과도 언급했다. 그는 "정청래는 도대체 뭐 하고 있느냐"며 "(국회 교육위 위원으로) 학교 내 친일잔재 청산, 사학비리 근절, 교수·교사들의 갑질과 인권유린 실태 고발 등 많은 성과가 있었고, 언론개혁과 검찰개혁, 정치개혁에 대한 법안 등 60여건을 입법 발의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무보직 무보수 청와대 대변인으로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MBN 판도라, KBS 사사건건 등 고정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말 같지도 않은 말을 들으며 상대하느라 생고생하고 있다"라고도 했다.

정 의원은 오후에 추가로 올린 글에서도 "후원금 보내달라고 간절히 요청을 드렸는데 161분만 참여하시고 소식이 감감하다"며 "김남국 의원은 다 찼다고 자랑하는데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다. 대통령님 뵙기도 부끄럽다"고 거듭 후원을 요청했다.

정 의원의 이런 글은 최근 김용민 의원의 후원금 모집 글을 두고 비판이 나온 가운데 올라왔다. 앞서 김 의원은 같은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검찰개혁을 거론하며 "실은 군자금이 부족해 저랑 의원실 보좌관들이 굶고 있다. 매일 김밥이 지겹다. 염치없지만 후원금 팍팍 부탁드린다"고 호소한 바 있다. 이에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검찰개혁의 쓰임새는 참으로 다양한 것 같다"며 김 의원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날 정 의원의 페이스북 글을 캡처해 올린 뒤 "두 사람의 차이는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 구호를 외치느냐 아니냐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을 외친 사람들은 곳간이 꽉 찼다고 한다. 세상 참 희한하게 돌아간다"고 하기도 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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