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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24시간 무인구매시대 열렸다…청바지 입은 박정호의 '실험'

중앙일보

입력

SKT가 31일부터 홍대 거리에 문을 여는 ICT 멀티플렉스(복합 체험) 공간인 'T팩토리' 전경. [사진 SK텔레콤]

SKT가 31일부터 홍대 거리에 문을 여는 ICT 멀티플렉스(복합 체험) 공간인 'T팩토리' 전경. [사진 SK텔레콤]

지하철 홍대입구역 9번 출구에서 500 m 떨어진 곳에 있는 'T팩토리' 1층. 입구에 비치된 카메라로 ‘셀프 체크인’을 하면 매장문이 열리고 키오스크가 발열 여부를 체크한다. 첫 번째 공간인 무인존에선 24시간 스마트폰과 관련 액세서리를 살 수 있다. 자판기 형태의 화면을 통해 스마트폰을 비교하고, 인공지능(AI) 기반의 요금 상담을 받은 뒤 비대면으로 휴대폰을 구입할 수 있다(당장은 기기변경만 가능).
무인존을 통과해 T팩토리 매장 안을 들어서면 SK텔레콤의 인공지능 서비스인 ‘누구’가 탑재된  로봇 ‘테미’가 방문객을 맞는다. T팩토리 앱을 이용해 매장 내 QR코드를 스캔하면 비대면으로 즉석에서 상품을 결제할 수도 있다. 최신 전자 제품을 매장 내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며 사용해 볼 수 있지만, 매장 밖으로 들고 나가는 순간 보안 경고음이 울린다.

31일 홍대거리에 ICT 멀티플렉스 개장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제공.

미래형 ICT 멀티플렉스(복합체험) 공간이 홍대 거리에 들어선다. SK텔레콤은 27일 “다양한 ICT 기술과 문화ㆍ서비스를 체험하고, 쇼핑과 휴식까지 즐기는 복합 체험 공간인 T팩토리를 31일 개장한다”고 밝혔다. 1층 전면에는 V컬러링·웨이브·플로·Btv등 SK텔레콤의 미디어 콘텐트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미디어 라이브러리’가 마련됐다. 명작 영화ㆍ드라마 중 다시 보고 싶은 명대사ㆍ명장면을 QR코드를 통해 감상할 수 있는 ‘미디어 팟’도 들어섰다. 1층 중앙은 마이크로소프트(MS)·애플·삼성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 사례를 소개하는 ‘플렉스 스테이지로 구성됐다. MS와 협력 중인 클라우드 게임을 대형 케임 컨트롤러를 통해 즐기는 게임존으로 사용하거나, 다양한 제조사의 최신 제품을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체험 공간으로 활용된다. 향후 스타트업을 비롯해 강소기업의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하는 공간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MZ세대 겨냥, 월 500MB 데이터 무료 충전  

MZ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공간인 '0(영) 스테이지'에서 모델들이 '증강현실(AR) 미러'를 즐기고 있다.

MZ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공간인 '0(영) 스테이지'에서 모델들이 '증강현실(AR) 미러'를 즐기고 있다.

2층에는 SK텔레콤의 글로벌 협력사 부스가 마련됐다. MS존에선 100여개 이상의 엑스박스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 ‘숍인숍’ 형태의 애플 제품 전용 공간이 입점해 최신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MZ(밀레니얼ㆍZ) 세대를 겨냥한 공간도 눈에 띈다. 2층에 마련된‘O(영) 스테이지’에선 AR 미러(증강현실 거울)을 통해 전신을 다양한 모습으로 꾸밀 수 있다. ‘0 데이터 스테이션’에선 만 14세 이상의 10대들이 월 500 MB까지 데이터를 무료로 충전할 수 있다.
이 밖에도 T팩토리에선 고객의 터치를 통해 애니메이션이 재생되는 ‘프로젝션 북’을 통해 SK텔레콤의 보안 서비스를 설명하는 ‘시큐리티 팟’을 운영한다. 또 AI 서비스 존에서는 음성인식 ‘누구’ 뿐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인 ‘T전화x누구’, 그룹영상통화 플랫폼 ‘미더스’, 모빌리티 서비스인‘T맵’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박정호 사장, "텔레콤 아닌 기술과 미래의 T"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27일, 온라인을 통해 'T팩토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SK텔레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27일, 온라인을 통해 'T팩토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SK텔레콤]

T팩토리는 기존 통신회사라는 틀에서 벗어나 종합 ICT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의 야심이 집약된 공간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라이브 간담회에서 청바지 차림으로 등장해 “SK텔레콤의 'T'가 아니라 Technology(기술), Tomorrow(미래)의 의미를 담은 'T'”라고 강조했다. 이어 “T팩토리의 가장 중요한 컨셉은 열린 협업을 지향한다는 점”이라며 “기술의 혁신이 이뤄지는 공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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