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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공습으로 시리아 이들립 지역 반군 70여명 사망"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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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2018년 11월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의 마지막 거점인 이들립 탈환을 위한 무차별 공습을 감행하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사진은 2018년 11월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의 마지막 거점인 이들립 탈환을 위한 무차별 공습을 감행하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시리아 북서부 반정부군 캠프에서 러시아 공습으로 16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26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주(州)의 반군 세력인 파이라크 알샴의 훈련 캠프를 공습해 70명이 숨지고 90명 이상 부상했다고 전했다.

라미 압델 라흐만 시리아인권관측소 대표는 AFP통신에 "지난 3월 시리아 북서부에서 휴전이 발효된 이후 가장 치명적인 공습이었다"고 말했다.

파이라크 알샴이 소속된 친터키 반군 단체인 민족해방전선(NLF)도 이날 "러시아군 공습으로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다만 정확한 사상자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사이프 라드 NLF 대변인은 "러시아와 정부군 전투기가 계속해서 터키와 러시아 간 휴전 합의를 위반하고 군사 진지와 마을을 공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터키와 국경을 접한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지역은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에 맞서 온 반군의 마지막 거점이다.

반군을 돕는 터키와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는 2018년 9월 이들립 일대에서 휴정에 합의했으나, 옛 알카에다 세력이 이 지역을 장악하자 지난해 4월부터 공습이 재개됐다. 이후 휴전 감시를 위해 배치된 터키군 병력까지 사망하면서 터키와 러시아는 지난 3월 휴전에 다시 합의했지만, 이후로도 정부군과 반군 간 크고 작은 충돌은 끊이지 않고 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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