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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施善集中] 1만5000례 이상 집도, 다양한 척추질환에 효과 높은 ‘추간공확장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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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간공접근법으로 추간공 전방부에 위치한 신경가지(왼쪽)와 혈관(오른쪽)을 피해 추간공확장술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 서울 광혜병원]

추간공접근법으로 추간공 전방부에 위치한 신경가지(왼쪽)와 혈관(오른쪽)을 피해 추간공확장술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 서울 광혜병원]

다양한 척추질환에 효과가 높은 서울 광혜병원의 추간공확장술은 ‘PLEF’로도 불린다.

서울 광혜병원

PLEF(Percutaneous Lumbar Extra-Foraminotomy)는 추간공확장술의 개발자인 박경우 서울 광혜병원 병원장이 국내외 학술 주제발표나 대외적으로 시술법 전파 시 중점적으로 사용하는 용어다.

10여 년 전 박 원장이 추간공확장술을 개발할 시기에는 대게 꼬리뼈의 엉치뼈 틈새로 진입하는 꼬리뼈 접근법이 보편적이었다. 꼬리뼈로 들어가 신경다발이 지나는 중심부 안쪽의 척추관에서 신경가지가 지나는 바깥쪽의 추간공 방향으로 경막외 카테터를 접근시키는 ‘in-out’ 접근법을 주로 활용했다.

박 원장은 옆구리 쪽에서 추간공으로 직접 접근하는 추간공 접근법을 이용하여, 추간공의 외측에서부터 추간공의 내측 및 척추관 쪽으로 특수 키트를 진입하는 소위 ‘out-in’ 접근법을 시도했다. 이러한 시도는 당시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으로 주목받았다.

추간공 접근법은 꼬리뼈 접근법보다 해당 병변 부위의 추간공에 직접 접근이 가능하다. 상대적으로 시술 시간과 환자의 통증을 모두 줄일 수 있다. 박 원장은 추간공 접근법을 토대로 한 추간공확장술이 특장점이 많은 시술이라고 강조한다.

먼저 꼬리뼈 접근법을 이용해 해당 카테터가 척추관을 따라 병소 부위의 추간공까지 도달하기 위해서는 미세한 신경 접촉이 불가피하다. 그 결과 척추관협착증이나 디스크 탈출증, 척추 유착성 질환 등으로 통증에 예민한 환자의 경우에는, 추간공 접근법이 꼬리뼈 접근법에 비해 상대적으로 통증을 덜 호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 특수키트가 접근하기 위한 3~4㎜ 정도의 절개로 추간공 내외측의 일부 인대만을 절제하기 때문에 최소침습적 시술이 가능하다. 시술 후 1~2자리 봉합만 진행하므로 시술로 인한 근손실과 시술 후 흉터가 거의 없다.

부분 마취로 짧은 시간에 시술이 진행되는 것도 장점이다. 고령이나 여러 기저 질환(당뇨, 심혈관 질환, 간염, 등)으로 인해 수술 혹은 전신 마취가 위험한 환자군에 대해서도 충분히 시술이 가능하다.

척추의 배수구 역할을 하는 추간공 확장을 통해 염증유발 물질을 배출시키고, 신경, 혈관 및 자율 신경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일 수 있다. 그 결과 신경 감압과 염증 제거에 따른 통증 완화 이외에도 혈액 순환과 자율신경 기능 저하로 발생했던 하지 쪽의 부종이나 차고 시림 등 증상도 함께 호전이 가능하다.

박 원장은 “대부분의 척추 비수술 방법들이 추간공 중에서도 신경과 혈관 등이 위치한 경막외강 전방부를 공략하고 있지만 추간공확장술은 이러한 위험 지역을 피하여 좀 더 안전한 경막외강 후방부를 타깃으로 한다”며 “특히 1만5000례 이상 누적된 시술 경험을 기반으로 집도하기 때문에 신경 및 혈관 손상과 같은 부작용 가능성도 지극히 낮다”고 밝혔다.

중앙일보디자인=송덕순 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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