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자외선 차단제 사용 요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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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씨가 제법 따뜻해지면서인지 필자를 찾는 환자 중에는 간혹 "자외선 차단제를 많이 바르면 암에 걸린다는 소문이 있는데 사실이냐"고 묻는 사람이 있다. 이처럼 피부와 화장품에 대한 진실과 오해는 늘 상존한다. 피부에 대한 상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민감성 피부는 PABA 성분 포함되지 않는 것 선택

오히려 자외선에 의해 피부암이 유발될 수는 있으나, 차단제의 성분에 의해 피부암이 유발되지는 않는다. 다만 민감성 피부인 사람들은 자외선 차단제의 성분 중 PABA 등이 포함되지 않은 것을 골라 사용해야 한다.

현재 이런 성분들이 자외선 차단제에 많이 사용되고 있지는 않지만 피부가 예민한 사람이라면 꼭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 또 방부성분이나 향료가 적게 들어간 것을 고르는 게 좋다.

외출후엔 꼼꼼한 클렌징으로 트러블 막아야

또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외출했다가 돌아온 후 자외선 차단제를 씻을 때 잘 씻기지 않아 트러블이 생긴 경험이 있는 사람은 신경써서 클렌징을 해주어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할 때는 UVA와 UVB가 모두 차단되는지도 확인을 해야 한다.

바를 때는 많다 싶을 정도로 넉넉히, 4시간 간격 덧발라주면 좋아

최근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일반사람들이 바르는 자외선 차단제의 양이 너무 적어 실제로 자외선 차단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내용이 나왔다.

즉, 1.5~2mg/㎠의 양을 써야 각 화장품 회사에서 제시한 SPF의 세기에 맞는데, 대개의 사람들은 이 정도의 양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SPF15인 제품을 바르고도 SPF3~7 정도의 효과만을 보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때는 좀 많다 싶을 정도로 넉넉히 바르도록 한다. 그리고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횟수도 고려해야 한다.

이는 SPF 지수에 따라 달지만, 의사들은 제시된 자외선 차단지수 시간보다 더 빨리 자외선 차단제를 덧바르라고 권유하고 있다. 자외선 차단제가 땀이나 손으로 씻겨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SPF15라면 15×20분=300분, 즉 5시간 지속효과가 있다고 하지만, 적어도 4시간 간격으로 발라주어야 한다. 가장 효과적으로 만들어진 자외선 차단제라 하더라도 일광을 차단하는 효과는 80%정도임을 알아야 한다.

방심은 금물, 모자나 양산으로 햇빛 차단

다시 말해서 완벽하게 일광을 차단해주는 자외선 차단제는 없으므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직사광선을 피하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즉, 기미가 있는 피부라면 자외선 차단제를 필수적으로 사용하면서 외출시에는 항상 모자나 양산을 써서 햇빛을 차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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