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패스트푸드 먹고 일가족 식중독

중앙일보

입력

서울시내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음식을 먹은 일가족이 세균성 식중독에 걸리는가 하면 애완용 개가 이를 먹고 죽는 일이 발생해 관계당국이 이 음식점 음식물에 대한 역학조사에 나섰다.

지난 9일 오후 5시40분께 이모(44.서울 강북구 미아동)씨 일가족 3명은 서울 강북구 패스트푸드 체인점 L사에서 음식을 먹은 뒤 이튿날 복통과 구토증세를 호소, 병원으로부터 식중독의 일종인 급성 장염 판정을 받고 치료중이다.

특히 이를 함께 먹었던 애완견도 3일만인 지난 11일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가족들과 함께 음식을 먹은 뒤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 병원으로부터 일주일간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키우던 개까지 죽은 마당에 업소측은 `증거'를 내세우며 충분한 보상을 해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해당업소측은 '일단 도의적 책임으로 3일치 치료비를 준 상태지만 우리가게 음식을 먹고 식중독에 걸렸다는 증거는 없지 않느냐'며 '현재 관할구청 등에서 샘플 검사중이니 결과가 나와봐야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사고가 발생하자 관할구청과 보건소측은 해당업소에 대한 보건검사와 함께 동일품목 재료 샘플을 수거해 서울시국립환경연구원에 의뢰, 조사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