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정밀 '디지털 근육칩'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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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신호나 생체물질을 나노(10억분의1)미터 정도로 정밀하게 조작할 수 있는 디지털근육칩이 개발됐다.

과학기술부 디지털나노구동연구단(단장 조영호 KAIST 교수)은 사람의 근육이 움직이는 원리를 모방해 이런 칩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크기는 쌀알보다 작고(1.2×1.2㎜), 12.4나노미터의 정확도로 움직일 수 있다. 이 정확도는 DNA 여섯가닥을 놓는 폭 정도로 극히 미세하다. 움직임 횟수는 초당 7천2백회.

이는 극소형이면서 빛의 손실이 적고 정확해 다양한 분야에 응용할 수 있다. 정보통신에서부터 바이오.의료 등 그 쓰임새가 다양하다.

분석하려는 바이오 물질을 정확하게 운반해 입력할 수 있으며, 광 부품의 초정밀 조립.위치 확인 등이 가능하다.

물질의 초정밀 합성도 가능하다. 구동은 정전기를 이용하며, 디지털방식으로 움직인다. 기본 소재는 모두 실리콘을 사용했다.

지금까지 나노미터 정도의 구동기는 필요로 하는 곳이 많았지만 전기적 잡음, 제조공정의 오차, 소재의 불안정성 등으로 성능 향상이 어려웠다. 이 구동기는 기존 제품에 비해 5배 가량 성능이 향상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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