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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 다섯 번째 도전장 낸 오왼, 대마초 혐의로 하차 통편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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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오왼. [사진 메킷레인 레코즈]

래퍼 오왼. [사진 메킷레인 레코즈]

대마초 흡입 혐의로 적발된 래퍼 오왼(김현우ㆍ29)이 Mnet ‘쇼미더머니9’에서 하차한다. Mnet 측은 20일 “현재 ‘쇼미더머니9’에 출연 중인 오왼의 하차가 결정됐다”며 “지난 16일 방송된 1회분은 편집해서 다시보기를 제공할 예정이며 2회 이후 분량은 전부 편집해 방송 예정”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Mnet “‘쇼미9’ 하차, 출연 분량 편집 예정” #나플라·루피 등 실력파 레이블 명성 타격

오왼은 2014년 ‘쇼미더머니3’를 시작으로 시즌 4, 7, 8의 문을 계속해서 두드려왔다. 2018년 시즌 8에서 처음으로 3차 예선을 통과했으나 5차 예선 크루 대항전에서 탈락했다. 지난 8일 정규 4집 ‘소년’을 발매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으나 지난해 8~9월 메킷레인 레코즈 소속 가수들과 함께 작업실에서 대마초를 피운 혐의가 뒤늦게 드러나면서 활동에 차질을 빚게 됐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수사계는 지난해 9월 메킷레인 레코즈 소속 래퍼 오왼, 나플라(최석배ㆍ28)와 루피(이진용ㆍ33), 블루(김현웅ㆍ26), 영웨스트(고영우ㆍ26) 등 5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영웨스트는 지난 7월 기소돼 현재 재판 중이다. 오왼 등 4명은 초범인 점 등을 고려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21일까지 ‘쇼미더머니9’  출연 래퍼를 공개 모집했던  Mnet 측은 “오왼이 대마 흡입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힙합 레이블 메킷레인 레코즈 소속 래퍼 오왼, 루피, 블루, 나플라, 영웨스트. [사진 메킷레인 레코즈]

힙합 레이블 메킷레인 레코즈 소속 래퍼 오왼, 루피, 블루, 나플라, 영웨스트. [사진 메킷레인 레코즈]

메킷레인 레코즈는 2018년 ‘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에서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나플라와 루피를 주축으로 2015년 설립된 힙합 레이블이다. 미국 LA 등에서 활동하던 한인 래퍼들을 차례로 영입하면서 실력파 레이블로 떠올랐다. 블루는 지난 6월 이효리가 MBC ‘놀면 뭐하니?’에서 부른 2017년 발표곡 ‘다운타운 베이비’가 역주행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메킷레인 레코즈 측은 “당사 소속 아티스트 전부는 지난해 대마초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고 시인하며 “많은 실망과 충격을 받았을 모든 분께 머리 숙여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멤버 전원은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후회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레이블 차원에서 재발 방지 대책 및 자체 징계 방안을 마련하고 경영진은 물론 내부 매니지먼트 방식을 전면적으로 바꿨다”고 덧붙였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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