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 "검정콩 생식·녹즙 활용 하세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2면

"농산물 품종개량에 유전자 조작법(GMO)을 너무 많이 적용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비린내 없는 검정콩을 유전자 조작이 아닌 전통적인 육종법으로 개발하는 데 성공한 경상대 농학과 정종일(38.사진)교수.

그는 비린내가 많이 나는 서리태(검은콩)와 비린내가 없는 노란콩을 교잡시켜 새 품종을 개발해 냈다. 새 품종은 검은색 껍질에 속은 푸른색을 띠고 있어 검은콩과 같지만 검은콩 특유의 비린내는 없다.

정 교수는 "새품종에는 서리태 껍질에 들어있는 생리활성물질인 안토시아닌과 사포닌이 그대로 포함돼 있어 검은콩의 효능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정콩은 안토시아닌과 사포닌이 풍부하지만 비린내 때문에 다양한 제품개발에 제한을 받아왔다. 정 교수가 개발한 새품종은 비린내가 없어 생식과 녹즙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경상대학교 농학과를 졸업한 정 교수는 미국 네브라스카주립대학에서 육종학 전공으로 농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상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