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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히트'로 그친 빅히트…고평가 논란에 상장 다음날 -15%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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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엔터테인먼트 코스피 상장 첫날인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로비에서 열린 빅히트의 상장 기념식에서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의장과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코스피 상장 첫날인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로비에서 열린 빅히트의 상장 기념식에서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의장과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반짝 상장 효과'는 첫날 오전뿐이었다. 15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가가 거래 이틀째인 16일 오전 전날보다 15% 떨어진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

16일 오전 10시 46분 현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 주가는 상장일인 전날 종가(25만8000원)보다 3만9500원(15.31%) 떨어진 21만8500원이다. 거래량은 216만주 정도다.

전날 상장 직후 10분 정도가 가장 가격이 높았고 이후 계속해서 내리막을 걷는 모양새다. 상장 전 공모가는 13만5000원으로, 상장일 시초가가 상한선(공모가의 2배)인 27만원에서 형성된 데다 장이 열리자마자 상한가(시초가의 130%)인 35만1000원까지 오르며 출발은 좋았다. 하지만 10분 만에 34만원대로, 30분만에 32만원대로 내려왔고 오후 들어선 20만원대로 내려와 결국 15일 종가는 25만8000원으로 기록됐다.

시가총액 29위로 화려하게 등장했지만, 주가가 내리며 지금은 35위 수준에 머물고 있다. 잠시 10조를 넘겼던 시가총액은 현재 7조원대다.

SK바이오팜(7월 상장)과 카카오게임즈(9월 상장)가 상장일을 포함해 각 3거래일 연속,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것과 비교된다. 발행주식 수 대비 시장에 풀리는 물량이 많은 데다, 고평가 논란이 있어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해 가격을 올릴 힘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빅히트의 상장 초기 유통가능 물량은 약 759만주로, 총 발행 주식 수의 21.3% 정도다. 카카오게임즈(20.5%)나 SK바이오팜(13.1%)보다 많았다.

문현경 기자 moon.h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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