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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면서 지키는 건강

중앙일보

입력

하루에 6~8시간을 자는 것이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이라면 24시간 중 3분의1을 잠을 자게되며 인생을 80세 정도를 산다고 해도 30여 년을 잠을 자는 것이 되고, 결국 깨어 있는 시간은 50여 년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니 인생의 거의 절반을 잠 속에서 보내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잠자는 동안에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려는 연구가 활발해지게 되어, 베개와 침대, 요와 이불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고려되었으며 그 중에서 베개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 할 것입니다.

옛말에도 '베개가 높으면 일찍 죽는다’는 '고침단명(高枕短命)’이라는 말이 있듯이 높은 베개를 사용하는 사람은 목이나 어깨 관련 질환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건강을 위하여 적당한 베개의 높이는 베고 누웠을 때 머리가 들리지 않고 바닥 선과 수평이 유지되는 6~8㎝ 정도”가 적당하다고 하는데...

▼ 베개

♣목 통증을 줄이는 좋은 쿠션

목 통증을 줄이는 좋은 베개는 온도 습도를 조절할 수 있으면서 탄력성을 갖는 것입니다. 종류로는 오리털, 메밀, 나무(경칩), 명주 솜, 파이프, 라텍스 등이 있지요. 물론 결명자나 국화 등의 약초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오리털 : 부드럽고 흡습성이 좋다.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건조시킨 후 손이나 브러시로 두들겨 탄력을 유지시킨다. 공기가 충분해야 탄력이 좋아지고 쾌적한 베개가 된다. 1주일에 한번 정도는 말려야 한다. 베갯잇은 통기성과 흡습성이 좋은 면직물을 이용한다.

☞메밀 : 흡습성이 좋아 머리를 시원하게 만들어 주지만 발습성이 약하다. 메밀 베개는 자주 말리고 1-2년에 한 번씩은 속을 갈아줘야 탄력을 잃지 않는다.

☞나무(경칩) : 나무 베개는 머리를 차게 하고 땀을 흡수해 머리를 차게 한다. 나무베개는 장시간 베고 자는 것 보다 1~2시간 정도 베고 자는 것이 수면 자세를 경직되지 않게 한다.

☞명주 솜 : 보온성이 좋고 한쪽으로 쏠리지 않아 안정감을 주는 것도 장점.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 말리면 탄력을 유지할 수 있다. 햇볕에 말릴 때에는 흰 커버를 씌워야 한다.

☞파이프 : 바이오 베개라고도 하는 신 소재. 물세탁과 탈수가 가능하고 통기성이 좋아 해충 염려가 없지만 흡습성이 떨어진다. 수명이 4-5년 정도로 길며 벌레나 해충의 염려가 없다.

☞라텍스 : 탄력있는 고무를 가공해 만든 베갯속. 부드럽고 탄력이 있어 목을 잘 지탱해 주기 떄문에 편안하다.

☞국화 : ‘본초강목’에 따르면 국화는 “성질은 따뜻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 팔다리가 마비되고 감각이 마비되는 증상과 어지럼증, 신경 계통의 장애를 치료하는 데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쇠약한 것을 보(補)하고 얼굴빛을 좋게 하며 늙지 않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말린 국화를 베개 속에 넣고 자면 머리도 맑아지고 기억력을 회복하는 데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에 보면 “흰 국화를 넣어 베면 눈이 밝아지고 어지럼증이 사라진다”고 했다.

☞돌 : 자석(瓷石)을 제일로 치는데, 눈을 밝게 해준다고 한다.

☞결명자 : 눈이 밝아지며 머리를 맑게 하고 간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녹두 : 머리가 시원해지고 풍(風)이 없어지고 눈이 밝아진다고 하며, 특히 어린아이에게 좋다고 한다.

☞죽(竹) : 대[竹] 가지를 엮어 베개 비슷하게 만들어 여름에 홑이불 속에 넣고 자면 더위를 식혀준다고 한다.

☞참숯 옥 : 신경쇠약, 불면증, 신경성두통 등을 예방하여주고 피로회복, 혈액순환 등의 목적으로 이용한다

☞옥 게르마늄 :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하고 심신에 안정을 주어 편안하고 깊은 수면을 할 수 있게 하는데 이용한다.

☞라벤더, 타임, 로즈 : 가루를 내어 향낭에 담아 베개 속에 넣으면 불면증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허브 : 머리맡이나 베개 속에서 퍼져 나오는 허브향기가 스트레스나 피로를 풀어주고 편안한 잠으로 인도해서 불면증을 해소시켜주며 두통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좋은 베개란?

인간 생명의 핵심부인 두뇌와 심장을 연결하고 전신에 산소 공급을 하는 기도, 혈관, 신경(척수), 근육 등의 4가지 주요기관들은 우리 목 뒤에 있는 목뼈(경추)를 통과하며, 그 주위에 눈, 입, 코, 귀, 목, 기관지, 폐 등의 8개 기관의 신경이 연결된 아주 중요한 경추 7개가 있다. 각자의 체형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바닥에서 목 사이의 공간을 없애며, 경추에 무리를 주지 않고, 너무 딱딱하거나 푹신하지도 않은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목의 근육을 풀어줄 수 있는 지압효과가 있는 베개가 좋은 베개이다.

☞베개는 높이가 가장 중요한데, 베고 누웠을 때 조금 낮은 듯한 기분이 드는 것이 좋으며 베개가 높으면 머리의 정맥류를 강하게 압박시켜 혈액의 원활한 흐름을 막아 뇌혈관계의 이상과 목뼈 및 목 부위 근육을 마비시켜 신경성 두통을 일으키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개의 높이는 성별, 체형, 수면자세 등에 따라 다르고 여러 가지 학설이 있지만 보통체형의 남자는 5~8 센티미터, 여성은 4~5 센티미터가 적당하다. 뚱뚱한 체형은 여기에서 1센티미터 정도 높게 하고 마른 체형은 1센티미터쯤 낮은 베개를 벤다. 목과 어깨가 자연스레 나란히 되도록 높이를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의할 점은 실제로 머리에 베고 누웠을 때 이러한 높이가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베개가 지나치게 낮으면 머리가 뒤로 젖혀지고 턱이 들려 경추 곡선이 부자연스러워지고 숙면을 취할 수 없게 된다. 옆으로 누울 때는 머리와 척추가 일직선이 되는 높이가 좋다. 따라서 바로 누워 잘 때보다 베개가 약간 높아야 한다. 반면 엎드려 자는 자세는 목 근육긴장을 유발해 바람직한 자세는 아니다.

「근막통증 증후군」환자들은 목이나 어깨 주위 근육이 잘 이완되도록 가능한 낮은 베개가 좋으며, 반면 경추에 퇴행성관절염이나 디스크 등이 있는 사람은 약간 높은 베개를 사용하도록 권한다. 수면 시 목이 뒤로 젖혀지면 경추 신경이 더 잘 눌리는 자세가 돼,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베개의 폭이 좁거나 딱딱하면 머리의 일정한 부분에 계속 압력을 가해져 근육 피로와 함께 두통을 일으킬 수 있어 좋지 않다.

☞베개의 재질은 온도(베개의 온도는 계절과 관계없이 머리의 피부 온도보다 5~10도가 낮은 것이 숙면에 좋다)와 습도를 조절할 수 있으면서도 적당한 탄력성을 갖는 것이 좋다.
오리털이나 화학섬유와 같이 푹신한 재질은 목을 견고히 지탱해 주지 못해서 자세 유지가 어렵고 머리가 많이 묻혀 땀의 증발을 막기도 한다.

그리고 너무 탄력이 큰 재질은 귓속의 달팽이관에 강한 자극을 주어 현기증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머리가 맑아지고 숙면을 취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말린 국화나 약초 등을 넣은 베개를 사용하기도 하고, 한방에서 풍을 제거하는 데 사용되는 메밀은 흡수성이 좋아 머리를 시원하게 해준다고 하여 예로부터 베개 속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최근에는 마음을 가라앉혀 준다는 노송나무칩을 메밀과 혼합해 쓰기도 하며 벌레가 생기기 쉽다는 이유로 메밀과 비슷한 효과를 내는 바이오세라믹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밖에 숯 베개, 동의보감을 근거로 32가지 한약재를 넣어 만든 건강베개도 나와 있으며 녹차나 허브 등의 재료를 넣어 만든 제품이 있다.

지나치게 높은 베개를 사용할 경우 목의 잔주름을 늘려 미용에도 좋지 않다. 소파에 누워있거나 너무 높은 베개를 베고 있다가 근육과 인대가 뻐근해져 목을 가누기 힘들 때는 마사지와 따뜻한 물수건으로 목 주위의 근육을 풀어주면 좋다.

☞‘원방신침’(元方神枕)
동의보감 내경 편에 나오는‘원방신침’(元方神枕)은 32가지 한약재를 넣어 만든 잣나무 베개로 ‘100세 넘은 노인의 머리가 다시 검어지고 중풍을 예방해 준다’는 신비의 베개.

동의보감에는 '이 신침(神枕)을 백일 간 사용하면 얼굴빛에 광택이 나고, 1년 간 사용하면 모든 질병이 물러나고 전신이 향기로워지며 4년 간 사용하면 백발이 검어지고 빠진 이가 다시 난다’고 기록되어 있다고 하는데, 한약재를 나무상자에 넣고 반원형 덮개를 씌운 뒤 120개의 미세한 구멍을 뚫어 약초 향을 맡으면서 편안한 잠을 잘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베개 속에 들어가는 미무, 비렴, 목란, 당귀 등 32가지 희귀 한약재를 정확히 집어내는 것이 쉽지 않아 아무도 완벽한 신침을 만들지는 못했다고 하는데, 한 연구가에 의하여 어느 정도 복원되어 베개 하나를 만드는 데 2년 이상 걸려 완성된다니 엄청난 정성이 아닐 수 없다.

▼이불과 요

♣몸에 좋은 이불과 요는?

☞보온성이 있고 가벼운 것으로 면 섬유가 혼합된 것이 적당하며, 땀을 흡수하여 밖으로 방출하는 기능이 있어야 수면 시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 주고, 공기 소통이 잘돼 온도 조절도 쉽다.

☞요는 너무 푹신하거나 딱딱해도 피로가 가중된다. 알맞은 요의 쿠션은 누웠을 때 등뼈의 자연스런 만곡 부위가 2?3cm 가라앉은 상태다. 이를 위해 요의 두께는 6~10cm가 알맞으며 요의 폭은 뒤척이는데 방해받지 않는 크기로 어깨 넓이에 2.5배 정도가 돼야 한다.

▼침대

♣몸에 좋은 침대는?

☞"침대는 과학"이라는 말이 있듯이 편안하고 건강한 잠자리를 위해서 아주 중요한 요소인데 좋은 매트리스는 누웠을 때 척추를 편안하게 받쳐주면서 지나치게 푹신하지 않아야 하며, 오랫동안 탄력을 유지해야 한다. 매트리스가 너무 푹신하면 엉덩이, 어깨 등이 파묻혀 수면 자세가 나빠지고, 이렇게 되면 잠잘 때 근육이 계속 긴장하므로 피로가 가시지 않고 혈액 순환도 원활하지 못하다.

☞잠자기에 최적의 매트리스는 약 15kg이상의 무게부터 내려앉는 탄력이 있어야 하며, 양손을 사용하여 힘껏 눌렀다 떼었을 때 원상태로 빠르게 회복돼야 한다. 매트리스 탄력을 오래 유지하기 위하여 구입 후 처음 3개월 동안 2주일에 한 번씩, 그 이후에는 2개월에 한 번씩 상,하,앞,뒤로 돌려서 사용할 것을 권한다.

장기간 사용하면 침구류가 습해지고, 여기에 진드기, 잡균 등이 끼게 되어 호흡기질환, 비염 등의 원인이 되므로 침대보와 이부자리는 최소한 1주일에 한 번씩 일광 소독을 해줘야 한다. 햇볕이 가장 좋은 오전 11시~오후 3시에 널어 일광 소독을 하고, 막대로 두드려 먼지, 진드기, 곰팡이들이 떨어져 나가도록 해야 한다.

♣불면증(不眠症)에 좋은 건강차

두충차, 솔잎차, 연차, 치자차, 호박차

♥"밤새 안녕"이란 말도 있듯이 우리가 잠자는 동안에도 소우주로 지칭되는 우리 인체는 많은 변화를 겪으며 심지어는 생과 사의 갈림이 되는 경우도 종종 있게 되지요. 그만큼 숙면과 편안한 잠은 중요하다 할 것입니다. 건강을 관리하기 위하여 바른 자세는 매우 중요하며 잠자는 동안에도 소홀히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자나깨나 바른 자세를 유지하여 항상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사시기를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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