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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사설 "북한 신형 ICBM, 트럼프 북핵 억제 실패 증거"

중앙일보

입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북핵 억제가 실패로 돌아갔다고 비판하는 사설을 실었다. 북한이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한 세계 최장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이유로 들면서다.

WP는 13일(현지시간)자 지면에 '북한의 괴물 같은 미사일'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했다.

사설은 "북한에서 세계 최대 이동식 ICBM일 수 있는 게 등장한 건 (북한) 정권의 핵 프로그램과 미국에 대한 위협 억제에 있어 제거는 고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실패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세 차례 만났으나 북한 비핵화 협상은 성과가 없었다면서 "이는 복잡한 (북핵) 이슈를 이해하려 노력하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의 준비 부족에 따른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설은 트럼프 행정부가 김 위원장으로부터 핵실험 및 ICBM 시험발사 중단을 끌어냈고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바랄 것이기 때문에 11월 미 대선까지 이와 같은 상황이 유지될 수 있지만 대선 이후에는 북한이 신형 ICBM 시험발사에 나서도 놀랄 일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WP는 '북한의 거대한 신형 미사일이 차기 미 대통령에게 위협적 메시지를 보냈다'는 제목의 별도의 분석 기사도 실었다.

WP는 "미 대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 북한은 대선에서 누가 이기든 2021년에는 (북한이) 주요 기사에 복귀할 것이 분명하며 골칫거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고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북한의 신형 ICBM은 북한의 핵 능력이 미국 본토에 아주 실제적인 위협이라는 무서운 방증이라고 평가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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