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성추행 억울하다" 이근 대위, SNS엔 술잔 들고 "CHEERS"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유튜브 콘텐트 '가짜사나이'로 '대세'가 된 이근(37)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출신 예비역 대위가 3일 자신을 둘러싼 '빚투'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유튜브 콘텐트 '가짜사나이'로 '대세'가 된 이근(37)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출신 예비역 대위가 3일 자신을 둘러싼 '빚투'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성추행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이근(37) 예비역 대위가 출연하는 '서바이블' 측이 그의 출연분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서바이블' 측 관계자는 13일 "이근의 최근 논란과 관련해 제작진이 인지하고 현재 내부 논의 중"이라며 "'서바이블'의 촬영은 모두 끝내놓은 상황이지만 향후 방송 여부에 대해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고 뉴스1은 전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서바이블' 홈페이지에 올라간 이 대위의 영상이 비공개 된 것에 대해 "아직 결정된 부분은 없지만, 시청자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영상을 비공개 전환했다"라고 설명했다. '서바이블'은 생존 시뮬레이션 예능 콘텐트로 이 대위가 출연 중이다.

앞서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출신으로 군사 컨설턴트 겸 유튜버로 활동하는 이 대위는 '가짜사나이'에서 훈련 교관으로 활약하면서 많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최근 이 대위는 200만원 빚 정산 논란과 UN 근무 경력이 허위라는 의혹 등으로 잇단 구설에 올랐다. 유튜버 김용호씨는 지난 12일 이 대위의 성폭력 의혹을 추가로 제기하며 논란이 더욱 커졌다.

지난 5일 이근 대위 관련 롯데리아 페이스북 커버. [페이스북 캡처]

지난 5일 이근 대위 관련 롯데리아 페이스북 커버. [페이스북 캡처]

이 대위가 광고모델로 등장한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롯데리아 측은 이날 "사회적 파장이 있는 사안으로 보고 내부 논의 끝에 이 대위 관련 동영상 등을 내리기로 결정했다"면서 "현재 이 대위 측에 입장과 경위 등을 알려달라고 요청해둔 상황이며 계약 파기는 아직 아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 대위는 이날 오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UN을 포함한 내 커리어와 학력에 있어 제기되는 모든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그는 성범죄 혐의로 벌금형을 받았다는 주장에 "2018년 공공장소, 클럽에서의 추행 사건은 처벌 받은 적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법의 판단을 따라야 했지만 스스로의 양심에 비춰 더없이 억울하며 끔찍하다"는 심경을 밝혔다.

각종 논란에 휩싸인 이근 대위가 성추행 의혹 관련 해명글을 올린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상 사진을 올렸다. [인스타그램 캡처]

각종 논란에 휩싸인 이근 대위가 성추행 의혹 관련 해명글을 올린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상 사진을 올렸다. [인스타그램 캡처]

한편 연이은 논란에도 이 대위는 이날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MORNING RUN #이근대위 #이근 #KENRHEE #ROKSEAL #UDTSEAL #UDT'라는 글과 함께 한강을 배경으로 지인과 찍은 일상 사진을 올렸다. 이날 그는 또 다른 게시글에 'CHEERS'라며 칵테일을 마시는 사진을 추가로 올렸다. 해당 사진들에는 "멘탈이 1류다", "뭐가 그리 당당하냐", "코리아 생존전문가", "사진 올리는 건 뒤로 미루는 건 어떨지" 등 댓글이 달렸다. 반면 "누가 뭐래도 믿는다", "유명세라고 생각하고 버텨달라", "당당하니까 이러지"라는 반응도 있었다.

함민정·김지혜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