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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김남국, 똘마니계 전설…조국·추미애 똘마니 겸직"

중앙일보

입력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뉴스1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뉴스1

'조국흑서(黑書)'란 별칭이 붙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공동저자인 기생충학자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똘마니계의 전설'이라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13일 자신의 블로그에 '김남국 의원께 사과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일전에 페이스북에서 김남국 의원을 조국 똘마니라 불렀다"며 "머리맡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진을 두고 자고, 그 사진을 보며 가끔 눈물짓기까지 하는 분에게 조국 똘마니는 적합한 표현이라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어제 국감장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위해 맹활약하는 김 의원을 보면서 제가 의원님을 너무 과소평가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김 의원은 조 전 장관의 똘마니이기만 한 게 아니라, 추 장관의 똘마니도 겸하고 계셨다"고 했다.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13일 자신의 블로그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똘마니계의 전설'이라고 비판했다. [서 교수 블로그 캡처]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13일 자신의 블로그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똘마니계의 전설'이라고 비판했다. [서 교수 블로그 캡처]

그는 "충신의 대명사로 널리 회자되는 송나라 재상 진회라 해도 저렇게까지 주군을 보필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대부분의 똘마니가 한 명의 주군을 모시는 것도 힘겨워하는 판에, 엄연히 다른 인격체인 조국과 추미애 모두를 같은 마음으로 모시는 김 의원은 가히 똘마니계의 전설이라 할만하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이런 분을 조국 똘마니로 국한시킨 건, 인재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 저의 불찰이다"라며 "앞으로도 두 분 잘 모시고 큰일 하시기 빈다"고 덧붙였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김용민 의원. 연합뉴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김용민 의원. 연합뉴스

한편 앞서 지난 7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김용민 민주당 의원으로부터 민사소송을 당했다며 "이분이 나한테 '조국 똘마니' 소리 들은 게 분하고 원통해서 지금 의정활동을 못하고 있다는 그 대목에서 뿜었다"고 밝혔다.

김남국 의원은 "진 전 교수의 발언을 보통 국민의 비판과 동일하게 보기는 어렵다"고 김용민 의원을 비호하고, 이에 서 교수는 지난 8일 "원조 조국 똘마니인 김남국 의원이 나서 진짜 똘마니는 자신뿐이라고 퍼포먼스를 한다"고 글을 쓴 바 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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