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노령암소 난자이용 송아지출산 실험

중앙일보

입력

일본의 연구진이 가임능력을 거의 상실한 노령암소의 유전자 정보를 지닌 송아지 탄생실험을 진행중이다.

일본 도쿄(東京)도 신주쿠(新宿)에 있는 ''가토(加藤) 레이디즈 클리닉''은 나이든 암소의 난자를, 핵을 제거한 젊은 암소의 난자에 이식하는 방법을 통해 송아지를 탄생시킬 예정이라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9일 전했다.

클리닉측에 따르면 이같은 방법을 이용한 송아지 출산은 세계적으로 처음이다.

이 방법을 인간에게 적용할 경우에는 고령출산에 획기적인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이나, 윤리성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실험에서 클리닉측은 연령적으로 임신에 무리가 따르는 19살난 노령 암소의 난자 핵을 2-3세된 젊은 암소의 핵이 제거된 난자에 이식한 뒤 체외수정시켰다.

클리닉측은 이런 방법으로 만들어진 4개의 수정란을 지난해 5월 4마리의 젊은 암소자궁에 착상시키는데 성공했다.

이 가운데 2마리가 임신을 했고, 현재 이와테(岩手)현의 목장에서 출산을 앞두고 있는 상태이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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