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남성 불임 5년새 47% 증가, 여성은 10% 감소

중앙일보

입력

늦은 결혼, 비만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남성 난임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난임 검사 연구원이 정액 검사를 하고 있다. 중앙포토

늦은 결혼, 비만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남성 난임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난임 검사 연구원이 정액 검사를 하고 있다. 중앙포토

남성 불임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 의원(서울 도봉갑)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2015~2019) 불임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이 109만 7144명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건강보험 진료비 3714억원이 들어갔다.

불임 진료 인원은 2015년 21만66063명에서 2018년 22만7556명, 2019년 22만4743명으로 늘었다. 5년 새 남성 환자가 47% 늘었다. 2015년 5만3980명에서 2019년 7만9251명으로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여성 진료 인원은 16만2083명에서 14만5492명으로 약 10% 감소했다. 10만명당 진료 인원으로 환산하면 남성은 2015년 213명에서 2019년 307명으로 늘어났고(약 44% 증가), 여성은 약 12% 줄었다(2015년 645명 → 2019년 568명).

진료 인원 1인당 진료비는 지난해 기준 남성이 12만6000원, 여성이 87만원이다. 이는 5년 전의 각각 1.94배, 5.61배이다. 최근 몇 년간 난임·불임시술 건보 지원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2019년 기준 남성과 여성 모두 30대 환자가 가장 많았다. 5년 전(2015년)보다 총 진료 인원에서 30대 비중이 줄어들었다(남성 72.32% → 66.58%, 여성 74.76% → 72.25%). 대신 40대 비중이 남성과 여성에서 각각 6.55%p, 5.62%p 올랐다.

세종, 서울, 제주에서 인구 10만명당 진료 인원이 많았다. 1인당 진료비는 남성의 경우 서울(14만4000원)이 가장 높았고, 대전(8만4000원)이 가장 낮았다. 여성은 울산(134만1000원), 제주(124만4000원), 충남(122만3000원) 순이다. 대구(61만2000원)가 가장 낮았다.

 인재근 의원은 “성, 연령, 시도별로 불임의 특성과 차이가 발견된다. 불임 및 난임 국가 지원은 저출생 대책의 한 축이다. 보다 세밀하게 분석해 맞춤형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성식 기자 sssh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