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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엑손모빌과 손잡고 글로벌 LNG 시장 공략 나선다

중앙일보

입력

이덕락 포스코 이덕락 기술연구원장과 비제이 스와럽 엑손모빌 부사장이 7일 화상으로 기술 협력 협약식을 맺은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포스코

이덕락 포스코 이덕락 기술연구원장과 비제이 스와럽 엑손모빌 부사장이 7일 화상으로 기술 협력 협약식을 맺은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포스코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고망간강의 시장 확대를 위해 다국적 석유화학기업 엑손모빌과 기술협력을 강화한다.

포스코는 7일 엑손모빌의 연구기관인 엑손모빌 RE(리서치&엔지니어링)와 엑손모빌 URC를 3각으로 연결해 고망간강 개발과 시장 적용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맺었다고 밝혔다. 엑손모빌 RE는 소재 기초연구를 담당하며, URC는 신규 소재의 현장 적용을 맡는다.

포스코와 엑손모빌은 향후 엑손모빌이 발주하는 글로벌 LNG 프로젝트에 건설되는 저장 탱크에 극저온용 고망간강을 적용하기로 했다. 트리스탄 애스프레이 엑손모빌 사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엑손모빌의 금속이용 기술 전문성과 포스코의 철강기술 간 협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포스코와 엑손모빌은 2012년부터 5년간 기술협력을 통해 '오일샌드(원유를 함유한 모래)' 이송 파이프인 슬러리 파이프에 고망간강 소재를 적용했다. 포스코에 따르면 고망간강 슬러리 파이프는 기존 소재보다 내마모성이 5배 이상 우수해 유지·관리 비용이 절감된다. 또 교환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생산량이 늘어 플랜트 가동 효율이 높아진다.

고망간강은 철에 다량의 망간을 첨가해 강도와 마모성, 극저온 인성 등 성능을 향상한 철강 소재다.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육상 LNG 저장 탱크용 소재 사용 승인을 받았으며, 광양 LNG 저장 탱크 5호기에 최초 적용돼 성능과 안정성을 입증받았다. 특히 극저온 고망간강은 포스코 고유의 특허 기술로 2018년 미국재료시험협회(ASTM)와 국제표준화기구(ISO)에 규격으로 등재됐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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