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일가족 9명 무더기 확진…서울서 온 친정오빠 퍼트린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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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읍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가족과 주민 9명이 무더기로 감염된 가운데 6일 확진자들이 발생한 정읍시 정우면 양지마을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전북도는 정우면 양지마을 주민 100명에 대해 동일 집단격리(코호트 격리) 조처를 내렸다. 연합뉴스

전북 정읍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가족과 주민 9명이 무더기로 감염된 가운데 6일 확진자들이 발생한 정읍시 정우면 양지마을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전북도는 정우면 양지마을 주민 100명에 대해 동일 집단격리(코호트 격리) 조처를 내렸다. 연합뉴스

전북 정읍에서 추석 연휴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가족 등 9명이 무더기로 감염됐다.

6일 전북 보건당국은 도내 133번 환자 A씨의 친정 오빠인 50대 B씨로부터 정읍 일가족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에 살던 B씨는 지난달 말 정읍으로 내려왔고, 1일 정읍시 고부면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여동생 A씨를 만났다. 당시 두 사람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A씨와 자녀들, 시댁 식구 등 9명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의 접촉자 20여명 중 B씨를 포함해 아들 3명, 딸, 시아버지, 시어머니 등이 감염됐다. A씨의 시어머니와 3일 정우면의 한 정자에서 대화한 70대 여성도 확진됐다. 논산과 광주에 거주 중인 다른 식구 9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확진자들은 군산의료원 격리병실 등에 입원한 상태다.

전북도는 일가족 집단감염이 알려지자 정읍시와 상의해 정읍시 정우면 양지마을 주민 100명을 동일 집단격리(코호트 격리)하고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마을 주민들은 14일간 마을 밖으로 나오지 못한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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