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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언박싱] 박성민 "안철수가 보수로? 2011년 박원순 무소속이라 이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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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정치 언박싱(unboxing)’은 여의도 정가에 떠오른 화제의 인물을 3분짜리 ‘비디오 상자’에 담아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정치권의 새로운 이슈, 복잡한 속사정, 흥미진진한 뒷얘기를 ‘3분 만남’으로 정리해드립니다.

이번 ‘정치언박싱’ 주인공은 정치컨설팅그룹 ‘민’의 박성민 대표입니다. 박 대표는 2006년 『강한 것이 옳은 것을 이긴다』, 2012년 『정치의 몰락』을 펴내는 등 정치컨설턴트로 입지를 다져왔습니다.

박 대표에게 서울시장·부산시장 자리가 달린 내년 4월 재보선 관전포인트를 묻자 “2011년에 주목하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그는 “당시 민주당 바깥에 있던 나꼼수, '혁신과통합'(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상임대표로 있다 민주당과 합쳐짐)이 서울시장 재보선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때 구축된 민주당 신주류가 (대한민국의) 주류 교체 논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내년 선거는 그런 흐름에 반전이 10년 만에 일어나는 선거가 될 거냐를 묻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른바 보수몰락의 서막을 알린 2011년 이후의 흐름이 향후에도 이어질 것인지 가늠자가 될 거란 지적입니다.

그런 점에서 “tbs 진행자로 있는 김어준씨도 이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tbs가 서울시 산하에 있어 서울시장의 소속 정당에 따라 논조도 변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만큼 현 여권 핵심 지지자들의 스피커 역할을 해온 김씨의 역할 역시 서울시장 선거의 주요 의제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각 정당 단위로 봐도 4월 재보선의 의미는 크다는 분석입니다. 민주당을 향해선 “선거 결과가 나쁘면 대선 후보로서 이낙연 대표가 엄청난 타격을 받게 될 것. 마치 2011년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체제가 박근혜 비대위 체제로 넘어간 것처럼…”이라고 했습니다. “4개 선거를 연속으로 진 보수정당(국민의힘) 역시 김종인 비대위의 성적표를 받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야권 통합 후보로 나서는 것과 관련해선 “2011년 박원순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나섰다면 선거 결과를 예측할 수 없었다. 무소속이었기 때문에 중도층 표도 끌어왔다”며 “안철수 대표를 둘러싸고도 그런 논쟁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인터뷰=한영익 기자, 김수현 인턴기자 hanyi@joongang.co.kr

영상=김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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