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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1·2위 접전 속···여론조사 전문가가 본 이낙연·이재명 약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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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정치 언박싱(unboxing)’은 여의도 정가에 떠오른 화제의 인물을 3분짜리 ‘비디오 상자’에 담아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정치권의 새로운 이슈, 복잡한 속사정, 흥미진진한 뒷얘기를 ‘3분 만남’으로 정리해드립니다.

이번 ‘정치언박싱’의 주인공은 정한울 한국리서치 여론조사 전문위원입니다. 정 위원은 데이터에 기반해서 정당·정치 여론 구도를 분석하는 전문가로, 최근 선거와 세대정치에 대한 조사 연구를 진행해 왔습니다.

[정치언박싱]

내년 4·7 재보궐선거의 전망을 묻는 말에 정 위원은 “탄핵을 거치며 쪼개졌던 보수층이 다시 예전처럼 복원이 될 수 있느냐가 재보선의 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민주당 측의 관전 포인트로는 “적폐청산을 선호하는 전통 지지층(old democrats)과 경제·민생 의제에 관심이 많은 신규 지지층(new democrats)의 결속이 계속 유지되는지가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측의 움직임과 지지 여론을 각각 분석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2000년대 이후 국민은 진보·보수 각각을 독립적으로 본다. 한쪽의 지지율이 떨어지더라도, 상대방이 나름대로 변화와 신뢰감을 보여주지 않으면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다”는 설명입니다. 민주당의 지지율이 총선 후 하락세를 그리는 것에 대해서는 “180석의 의미를 ‘마음대로 하라’는 의미로 오판한 결과”라고 했고, 지지율 정체 국면에 놓인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아직은 온전하게 신뢰감을 주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이끄는 민주당 차기 대선 후보 경쟁에 대해서는 “대선은 워낙 가변적이어서 예측을 안 하는 게 맞다. 다만 두 분 다 당내 안정적인 기반을 못 갖고 있어 불확실성이 더 크다“고 말했습니다. 야당의 차기 대선 전망에 대해서는 “탄핵 과정에 책임이 있지 않은 정치세력, 정치인의 부상하느냐 못하냐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오현석 기자, 김수현 인턴기자 oh.hyunseok1@joongang.co.kr
영상=심정보·이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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