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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충돌 논란' 김홍걸, 결국 1억7000만원 남북경협주 매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김홍걸 의원이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뉴스1

김홍걸 의원이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뉴스1

남북경협 테마주를 보유했다가 '이해충돌 논란'을 빚은 김홍걸 의원이 해당 주식을 처분한 사실이 29일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출신 김 의원은 지난 18일 제명당해 현재 무소속이다.

국회 공보에 따르면 김 의원은 보유하고 있던 현대로템 주식 1만256주를 지난 11일 매각했다. 매각 금액은 1억7300여만원이다.

앞서 김 의원이 정부의 대북정책을 먼저 보고받고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이면서도, 현대로템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대로템은 실적과 관계 없이 남북관계의 호전·악화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하는 경우가 많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보유 주식에 대해 직무 관련성 심사 청구를 한 상태였지만, 그 결과와 관계없이 예전에 한 약속대로 처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9일 김 의원이 재산을 축소신고했다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혐의'로 고발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김 의원은 배우자가 보유하고 있는 서울 서대문구 소재지의 면적을 비롯해 11억7000만원 상당의 가액을 절반 수준인 5억8500여만원으로 줄여 신고한 의혹을 받는다. 또한 배우자의 예금 11억6000만원과 분양권도 신고에서 누락한 사실도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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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현·함민정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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