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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뉴딜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 본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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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미추홀구 주안동에 위치한 한울타리 어린이집의 그린리모델링 시공 전후 모습 (위쪽부터). 단열·기밀 공사와 냉난방·조명 설비 개선 등을 통해 연간 36.5%의 에너지 절감이 기대된다 .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에 위치한 한울타리 어린이집의 그린리모델링 시공 전후 모습 (위쪽부터). 단열·기밀 공사와 냉난방·조명 설비 개선 등을 통해 연간 36.5%의 에너지 절감이 기대된다 .

정부가 한국판 뉴딜인 ‘그린 뉴딜’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자체, 공공기관 공모를 통해 총 700여건의 공공건축물을 그린리모델링 사업지로 우선 선정하고 설계용역에 착수, 올해 안에 사업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은 기후변화 대응과 일자리 창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그린뉴딜의 핵심사업 중 하나로 올해와 내년 총 사업비 약 3400억 원씩을 투입해 15년이 넘은 노후 국공립 어린이집, 보건소, 의료시설의 에너지 성능과 실내공기질 등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국내 건축물의 75%가 준공 후 15년이 지난 노후 건축물로 에너지 성능 저하, 결로·곰팡이 및 미세먼지와 같은 실내환경 악화 등의 문제를 야기하는 가운데, 친환경 일자리 창출 등 신속한 사업 효과를 낼 수 있는 공공부문에 선도적으로 시행하여 민간 부문의 참여를 이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올해 지원 대상을 선정하기 위해 15년 이상 경과된 지자체·공공기관이 운영 중인 노후된 공공건축물을 대상으로 공모한 결과, 국·공립 어린이집(49%), 보건소(46%), 의료시설(5%) 대상 총 700여건이 우선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공공건축물은 소규모 공공건축물 중에서도 특히 취약계층의 이용 빈도가 높은 곳이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에너지 성능 향상과 코로나 사태 이후 건물 내 실내공기질 개선 등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취약계층의 정주환경 개선을 위해 이들의 이용빈도가 높은 노후된 공공건축물을 사업 대상으로 우선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앞서 그린리모델링을 시행한 어린이집, 보건소, 의료시설 등은 단열·기밀공사와 창호 교체, 냉·난방기 교체 등을 통해 공사 전후 에너지 성능이 20~30% 이상 향상되어 냉난방비가 절감되고 미관 개선 등으로 주거환경이 향상됐다.

이와 함께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총괄 지원할 민간 전문가 그룹을 위촉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각 시·도의 추천을 통해 구성된 총괄기획가 17인은 앞으로 해당 지자체가 추진하는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의 총괄·관리를 담당한다.

이들 총괄기획가의 지도·자문을 거쳐 설계부터 시공까지 철저한 품질 관리가 이뤄지면 각 지역의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LH는 그동안 그린리모델링센터에서 사업 추진과 모니터링을 통해 쌓은 기술‧지식‧경험을 바탕으로 그린리모델링을 위한 핵심아이템을 지정, 해당 기준에 맞으면 지원대상으로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그린리모델링 필수 요소인 고성능 단열과 고효율 창호·조명·냉난방장치, 기밀성능 개선 등을 포함할 시 사업 대상으로 선정되며, 병행 요소인 석면 제거, 쿨 루프(Cool Roof), 일사조절장치, 온수기 등을 시공하는 경우에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한, LH는 지자체·공공기관의 행정 부담을 줄여 사업 참여를 독려하고 추가수요를 고려해 사업대상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등 사업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LH는 사업 활성화의 일환으로 사업대상 전체 건축물에 대한 현장 전수조사를 완료했으며, 사업범위·추정사업비를 파악한 후 관련 자료를 지자체에 전달·안내함으로써 사업 참여를 지속적으로 독려하고 있다.

아울러 LH는 우선 선정된 사업지에 그린리모델링 건축설계를 지원한다. 국토교통부와 LH는 지난 7월 그린리모델링 설계건축사 공개모집을 통해 총 1044명을 선정해 ‘그린리모델링 설계 건축사 풀(Pool)’을 구성했다. 건축사 풀 내에서 대상 건축물에 적합한 건축사를 총괄기획가가 선정하고 LH와 계약해 건축설계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이 외에도 LH는 그린리모델링 성능개선 방법 및 자재성능·경제성 가이드 제시, 건축설계 시 고려사항 등을 기술한 설계 가이드라인과, 그린리모델링 기술요소별 개요·설치방법·시공 시 유의사항 등을 기술한 시공 가이드라인을 발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지원사업의 사업 진행속도를 높이고, 일관성 있는 에너지 성능 개선 및 품질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LH 관계자는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공사 전·후 대비 30% 이상 해당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향상이 기대된다”며 “이번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지원사업은 미세먼지 감소, 온실가스 감축 및 일자리 창출 등에 효과적인 사업으로, 사업 전 과정에 걸쳐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시행함으로써 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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