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신경 줄기세포로 척추 손상 회복 첫 성공

중앙일보

입력

사람의 신경 줄기 세포를 태아의 척추에서 분리한 후 척추를 다친 원숭이에게 이식, 운동 기능을 회복시키는데 일본 게이오(慶應) 대학 의학부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일 언론들이 10일 보도했다.

신경 줄기 세포는 사람의 뇌, 척추에 포함돼 나중에 신경 세포 등으로 성장하는 미분화 세포다.

이번 실험 결과는 척추 손상 후의 특정 시기에서 이식해 효과가 나타난 한정적인 것이기는 하나, 사람과 같은 영장류인 원숭이에서 치료 효과를 확인됐다는 점에서 신경 줄기 세포를 이용한 척추 손상 치료의 가능성이 열리게 됐다고 언론들은 지적했다.

척추 손상이란 등뼈 골절 등으로 척추 신경이 손상돼 팔다리 등에 마비가 일어나는 증상으로 만성화될 경우 기능 회복이 어렵게 된다.

연구팀은 사망한 태아의 척추로부터 독자적인 방법으로 신경 줄기 세포를 추출, 배양한 후 이를 시험관에서 대량으로 증식시켜 척추손상을 입은 원숭이 5마리에 이식했다.

연구팀은 이식 8주만에 나무에 매달리는 원숭이의 힘이 정상때의 절반 정도로 회복됐으며, 이는 이식한 줄기 세포가 신경 세포로 성장, 끊어졌던 신경 회로가 다시 이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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