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출생하는 아기 신생아 사망률 높아

중앙일보

입력

낮 보다는 밤에 출생하는 아기가 신생아 사망률이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홍콩대학의 요한 칼스버그 박사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1973년에서 1995년 사이에 스웨덴에서 출생한 200여만명의 신생아에 대한 출생기록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칼스버그 박사는 정상근무가 종료되는 저녁시간대에서 자정까지의 야근시간대,그리고 아침 9시경에 태어난 아기들이 생후 일주일안에 사망할 가능성이 낮에 출생한 신생아들에 비해 높았다고 밝혔다.

칼스버그 박사는 그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근무교대의 관리 부실, 야간근무의 과중, 경험이 적은 의료요원의 야근 배치 등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하고 특히 아침 9시 부근은 정상근무조가 야근조로 부터 업무를 인계받은 직후의시간대라고 지적했다.

이 분석결과는 밤중에 태어난 아기가 낮에 출생한 아기에 비해 출생후 6일안에 사망할 위험이 높다는 다른 연구결과들과도 일치하는 것이라고 칼스버그 박사는 말했다.

칼스버그 박사는 특히 조산아의 경우는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말하고 1990-95년중 밤중에 산소결핍에 의한 질식으로 사망하는 조산아의 사망률이6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신생아의 야간 사망률이 높은 것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의료요원들의 방심하지않는 근무자세와 교대근무 제도의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칼스버그 박사는 지적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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