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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FI 등 디파이 토큰, 중앙화 거래소 상장 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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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크로스쟁글]

디파이(Defiㆍ탈중앙화 금융)와 탈중앙화 거래소 열풍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급격한 변화하고 있다. 무엇보다 암호화폐 상장 과정에서 토큰 프로젝트와 거래소 간 관계가 역전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과거엔 프로젝트들이 높은 비용과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거래소에 상장했으나 최근 디파이 붐이 일면서 거래소들은 유망한 디파이 토큰 모셔오기에 혈안이 돼 있는 모습이다. 중앙화 거래소에 상장한 뒤 디파이 토큰 가격은 평균 200% 넘게 오르며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디파이 토큰, DEX에서 중앙화 거래소로... 상장 트렌드 변화

9월 18일 암호화폐 정보 업체 크로스쟁글은 업계 동향 리포트에서 중앙화 거래소의 최근 성장 트렌드가 예전과 크게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리포트는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유망한 토큰이 첫공개되고, 그 과정에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암호화폐 가운데 탈중앙화 거래소에서 유동성이 풍부한 것 위주로 중앙화 거래소에서 상장 수순을 밟는다”며 “특히 바이낸스와 후오비, 게이트아이오, MXC가 공격적으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탈중앙화 거래소와 디파이가 지금과 같이 흥행하기 전만 해도 암호화폐 프로젝트들은 중앙화 거래소에 상장하기 위해 먼저 문을 두드렸다. 일부 거래소들은 심지어 프로젝트에게 거금의 상장 비용을 노골적으로 요구하는 경우도 빈번했다. 일각에선 “거래소들이 당장의 수익에 급급해 충분히 조사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암호화폐를 상장했다가 프로젝트가 먹튀한 사례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최근엔 이러한 기류가 바뀌었다. 유명한 디파이 토큰의 경우, 탈중앙화 거래소 위주로 거래되다가 뒤늦게 중앙화 거래소에 상장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중앙화 거래소에 상장된 디파이 토큰은 가격이 큰 폭으로 뛰었다. 

#중앙화 거래소 상장 후 200% 넘게 가격 급등

쟁글 리서치에 따르면 대표적인 탈중앙화 거래소인 유니스왑의 거래 시작 시점부터 주요 중앙화 거래소에 최초 상장 시까지 디파이 토큰들의 평균 수익률이 208%를 기록했다. 여기에는 YFIㆍYFIIㆍRENㆍRSRㆍZAPㆍAMPLㆍOMㆍBALㆍSNXㆍUMA 등이 포함된다. 이들 토큰은 높은 확률로 다른 중앙화 거래소에 추가 상장됐으며 이와 동시에 가격과 거래량, 신규 지갑 주소 및 활성 지갑 주소가 급등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최근 이자농사로 인기를 모은 와이언파이낸스의 YFI의 경우, 현재 바이낸스와 후오비 등 6개 중앙화 거래소에 상장돼 있으며 유니스왑 거래 시작부터 주요 중앙화 거래소 최초 상장 때까지 수익률이 189.7%에 달한다. 합성 자산 거래 생성 및 거래 플랫폼 신세틱스의 SNT는 바이낸스를 비롯해 4개 중앙화 거래소에 상장된 상태이며 위와 동일한 기간 수익률은 무려 248.4%에 육박한다. 이 기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인 건 리저브 프로토콜의 RSV로 수익률이 704.5%다. 현재 바이낸스와 오케이이엑스, 폴로닉스에 상장돼 있다.

디파이 토큰이 중앙화 거래소에 상장되면서 가격이 뛰는 데 대해 일부에선 ‘바이낸스 효과’ 혹은 ‘코인베이스 효과’ 등으로 분석했다. 디파이나 탈중앙화 거래소와 달리, 대형 중앙화 거래소는 개인 투자자들의 주된 유입 창구로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들의 디파이 수요를 부분적으로나마 충족시키면서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유니스왑의 거버넌스 토큰 UNI가 발행된 지 얼마 안 돼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가 잇따라 UNI를 상장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UNI는 바이낸스에 상장한 지 하루 만에 1000% 이상 가격이 급등했다. 이튿날인 18일에도 80% 넘게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권선아 기자 kwon.seo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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