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로 바이러스 감염증과 예방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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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보건원이 신생아 집단설사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원인 바이러스인 아스트로 바이러스는 비교적 근래에 발견된 바이러스로 주로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노인 등에게 장염을 유발한다.

전자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마치 별들이 모여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 별을 뜻하는 `아스트로'라는 이름이 붙게됐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3∼4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설사와 두통, 불쾌감, 매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간혹 발열현상을 동반할 수도 있다.

특별히 다른 증상이 없을 경우 5일 정도면 자연치유되는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한달 가량이 지나도 바이러스가 배설물에서 검출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을부터 겨울에 걸쳐 매년 바이러스에 의한 영유아 장염이 유행하는데 어린이 설사의 2-8%는 아스트로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립보건원 이종구 방역과장은 '아스트로 바이러스는 예방백신이 없기 때문에 손을 깨끗이 씻고 사람의 분변은 위생적으로 처리하며 아기 기저귀를 갈아줄 때도 배설물에 닿거나 오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우유나 음식은 반드시 끓여 먹도록 하고 특히 신생아의 경우 면역력이 극도로 약하므로 끓인 물에 우유를 타서 먹이도록 하며 젖병은 삶아서 소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함께 '위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빨리 응급실로 옮겨 수액요법으로 치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소나 돼지, 개, 고양이 등 동물도 아스트로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을 수 있으므로 동물과 접촉한 뒤에도 반드시 손을 씻도록 해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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