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 "탄저균 검사 받을 것"

중앙일보

입력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탄저균 검사를 받을 예정이며 고(故)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에게 구혼한 적이 있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잭슨은 4일 자신의 절친한 친구인 심령술사 유리 겔러를 통해 타블로이드 주간지 `뉴스 오브 더 월드'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이런 사실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잭슨은 특히 미국에서 일고 있는 탄저균 테러 공포로 인해 약을 복용하고 있으며 최근 나타나고 있는 수상한 발진증세로 탄저균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슴이 매우 아프며 숨쉬기 조차 어렵다. 기침을 멈출 수가 없으며 등이 쑤시고 등에는 발진 증세가 나타났다.

평생에 이렇게 아픈 적은 처음"이라며 "두렵지는 않지만 더 이상 악화되지 않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잭슨은 현재 우편물을 열어보지 않고 있으며 자신이 돌보고 있는 아이들이 매우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잭슨은 아프가니스탄 사태가 3차 세계대전으로 비화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현재 벌어지고 있는 상황은 이미 성서에서 예언한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신은 인간이 지구를 파괴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잭슨은 또 최근 발표한 앨범 '인빈서블(Invincible)'의 자작곡 '프라이버시(Privacy)'가 다이애나 왕세자비에 관한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같은 삶과 고통을 공유했고 우리에 갇힌 두 마리의 동물같았다"고 말했다.

잭슨은 다이애나 왕세자비를 사랑했느냐는 질문에 "그녀에게 홀딱 빠져있었으며 흠모했다"며 기회가 있었다면 결혼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잭슨은 다이애나 왕세자비에게 구혼했느냐는 끈질긴 질문에 "그녀와 결혼에 관해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우리는 그녀가 죽었을때 귀중한 보석과 전세계의 마음을 잃었다"며 "그녀의 죽음은 테레사 수녀의 죽음과 같다. (그녀의 죽음으로) 세상은 전과 같지 않을 것"고 강조했다.

잭슨은 팝가수로서 신이 주신 재능을 전세계와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좋지만 늘 외롭다고 말했다. 그는 "외로움은 음악가가 되기 위해 거쳐야 하는 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잭슨은 어린시절 매를 많이 맞았으며 다른 아이들과 함께 놀지 못하고 어른들의 세계에 던져진 것이 불행했다고 털어놨다.(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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