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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낸 이어 크립토닷컴도... 중앙화 플랫폼, 디파이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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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크립토닷컴]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 이어 암호화폐 결제 업체 크립토닷컴도 유동성 스왑 플랫폼을 론칭했다. 최근 업계를 휩쓸고 있는 디파이(Defiㆍ탈중앙화 금융) 열풍이 중앙화 플랫폼으로까지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이다. 이들은 높은 진입장벽, 미흡한 이용자 보호 등 디파이가 내재한 한계점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이용자들을 흡수하고 있다. 

#크립토닷컴, 스왑 플랫폼 출시… 이자농사 지원

최근 크립토닷컴은 유니스왑 V2를 포크한 디파이 스왑 플랫폼을 선보였다. 자체 토큰인 CRO를 비롯해 COMPㆍDAIㆍLINKㆍUSDCㆍUSDTㆍWETH 등 7개 토큰의 스왑을 지원한다. 거래 수수료는 유니스왑과 마찬가지로 0.3%가 부과된다. 수수료는 유동성 공급자에게 배분된다. 백서에 따르면 향후 개발 지원 자금으로 거래당 최대 0.05%가 할당될 가능성이 있다. 

크립토닷컴은 CRO를 활용해 유동성 공급자에게 거래 수수료 외에 별도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입장이다. 이를테면 이용자가 CRO를 많이 보유할수록 보상 수익률도 함께 올라가는 방식이다.

#바이낸스 의식해 디파이 상품 내놨다?

업계에서는 크립토닷컴이 경쟁사인 바이낸스를 의식해 서둘러 서비스를 내놓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이달 초 바이낸스는 고수익을 보장하는 디파이 스테이킹 상품을 출시했다. 바이낸스 자체 토큰 BNB과 USDT는 각각 카바 스테이킹(최대 연이율 25%), 커브 스테이킹(최대 연이율 60%)에 쓰인다. 

이뿐 아니라 바이낸스는 지난 7일 BNB, BUSD 및 다른 토큰을 스테이킹하고 새로운 토큰을 획득할 수 있는 신규 상품인 런치풀(Launchpool)도 출시했다. 이용자는 BNBㆍBUSDㆍARPA 토큰을 각각의 풀에 30일 동안 스테이킹하면 BEL 토큰 보상을 받는다. 스테이킹된 토큰 잔액은 30일 간 한 시간 단위로 기록되며, 보상은 매일 균등하게 분배된다. 

크리스 마자렉(Kris Marszalek) 크립토닷컴 최고경영자(CEO)는 바이낸스를 겨냥해 이번 서비스를 출시한 게 아니냐는 암호화폐 미디어 코인데스크의 질문에 “우리의 경쟁상대는 은행 같은 전통 금융기관이지 암호화폐 스타트업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중앙화 플랫폼, 디파이 단점 보완해 경쟁력 확보

크립토닷컴의 이번 행보가 특정 경쟁사를 의식해서 비롯된 게 아닌, 디파이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크립토닷컴과 바이낸스 외에도 적잖은 중앙화 플랫폼이 디파이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디파이 외에 다른 암호화폐 업계는 정체기에 빠진 현 시점에서 디파이를 새로운 먹거리로 발굴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디파이의 운용 방식을 중앙화 플랫폼에 맞게 바꾸거나, 기존 암호화폐 예치 상품의 수익률을 대폭 올려 디파이에 쏠린 관심을 돌이키려는 시도도 잇따른다.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는 이달 디파이 채굴 플랫폼을 출시한 데 이어 비트코인과 USDT를 예치하면 고수익을 제공하는 상품을 출시했다. 전자는 이용자가 자체 토큰 HT를 예치하면 후오비가 커브 등 유명 디파이 프로토콜의 이자농사에 참여해 수익을 거둔 뒤 100% 이용자에게 지급하는 상품이다. 연간 수익률은 30%를 웃돈다. 후자의 경우엔 신규 이용자에 한해 첫 주에 무려 88% 연간 수익률을 보장한 상품이다. 한도는 각각 180만USDT, 120BTC이며 예치 기간은 7일이다. 그후엔 연간 수익률이 각각 8%(USDT)와 3.5%(비트코인)으로 줄어든다.

중앙화 플랫폼은 디파이 시장 내 급격한 변화와 고위험성, 안전장치 부족 등의 단점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시아라 선(Ciara Sun) 후오비 그룹 글로벌 비즈니스 부대표는 “우리는 이용자 자금 보호를 위해 보안을 강화하고 위험 통제 시스템을 구축한 상태”라며 “디파이에 비해 리스크가 적은 반면 기존 전통 금융상품보다는 높은 수익률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권선아 기자 kwon.seo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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