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면 기분 좋아지는 이유 밝혀졌다

운동을 하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는 뇌속의 화학물질 페닐틸라민의 분비가 촉진되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노팅엄 트렌트대학의 엘렌 빌레트 박사는 '영국 스포츠 의학'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유산소 운동이 에너지, 기분, 주의력 등과 연관이 있는 뇌속의 자연분비 물질 페닐틸라민의 분비를 촉진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빌레트 박사는 20명의 건강한 청년들을 제자리 달리기 기구에서 30분을 달리게 한뒤 소변검사를 실시한 결과 페닐틸라민 농도가 평균 7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빌레트 박사는 이들에게 하루는 운동을 하지 말고 쉬도록 한 뒤 다음날 이러한 운동을 시키고 운동하지 않은 날과 운동한 날 각각 소변 샘플을 채취, 페닐틸라민 농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20명중 18명에게서 페닐틸라민의 농도를 나타내는 뇨(尿) 페닐초산이 최처 14%에서 최고 572%까지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빌레트 박사는 이 화학물질이 어떤 면에 있어서는 흥분제 암페타민과 비슷한 작용을 하기 때문에 유산소 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쾌감을 유발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빌레트 박사는 우울증 환자 그리고 조증(躁症)과 우울증이 번갈아 나타나는 양극성장애 환자는 뇨 페닐초산이 정상이하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히고 이들을 대상으로 운동이 페닐틸라민 분비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