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병원, 국내최초 팔 이식 도전

중앙일보

입력

영남대병원이 국내 최초로 팔 이식 수술에 도전한다.

26일 영남대병원 성형외과 우상현(40) 교수는 "현재 팔 이식을 원하는 환자 10여명이 병원에 등록을 하고 기증자를 기다리고 있다"며 "팔을 기증할 뇌사자가 나타나면 혈액형, 조직적합 반응 등을 고려해 최적의 수혜자를 고른 뒤 팔 이식 수술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팔 이식 수술은 간과 심장 같은 일반 장기의 이식과 달리 피부와 피하지방, 골수, 신경 등 여러 조직을 한꺼번에 이식하는 복합조직이식수술이어서 성공 여부를 떠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비교적 활발한 뇌사자의 내부장기 기증과는 달리 팔은 전례가 없는데다 시신훼손을 꺼리는 관습으로 인해 기증자는 쉽게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내부장기를 제외한 신체의 일부분을 이식하는 수술은 지난 98년 프랑스에서 손 이식 수술이 세계 최초로 성공했고 그 뒤 미국과 중국, 오스트리아 등의 국가에서 팔 이식 수술에 성공했거나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연합뉴스) 이강일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