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토산 효능 진위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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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조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키토산 제품 대부분이 순도가 떨어지는 키토산 산성염 제품이라는 주장이 소비자단체에 의해 제기되면서 효능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유명 제약업체 제품 등 총 7종의 키토산 제품을 분석한 결과고순도 키토산이 아닌 키토산 산성염 제품으로 판명됐다고 14일 밝혔다.

이 단체는 "고분자 키토산은 물에 잘 녹지 않기 때문에 염을 첨가한 것"이라며"키토산 산성염의 경우 액성이 산성이라 산성을 섭취하면 안되는 위염 환자 등에 해롭고 제대로 된 키토산보다 생리활성, 면역강화, 콜레스테롤 조절 기능도 훨씬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연맹은 또 검사 제품들의 키토산 분자량이 너무 높거나 낮아 향균성이 없다며업체측이 항균효과가 있다고 광고하는 것은 과대 허위광고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업체들은 반박 자료를 통해 "지금까지 키토산 효능에 대한 연구는 키토산 올리고당 산성염 제품에 의해 이뤄졌다"며 "연맹측이 산성염이라는 이유 때문에 효능이 없다고 하는 것은 억지"라고 반박했다.

업체들은 또 "제품별로 차이는 있지만 분자량 3천 이상이면 항균성이 있다"며 "산성이라 해롭다는 주장도 이치에 어긋나기 때문에 키토산 학회를 통해 진위를 가리자"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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