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으로 심판 맞힌 조코비치, US오픈 실격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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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2020 US오픈 테니스 대회 16강전에서 실격패를 당했다. [사진 beIN Sports 캡처]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2020 US오픈 테니스 대회 16강전에서 실격패를 당했다. [사진 beIN Sports 캡처]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의 통산 18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과 시즌 전승(26승) 행진이 허무하게 마감됐다.

조코비치는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2020 US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5340만 2000달러)에서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27위·스페인)와 16강전을 치렀다.

이날 1세트 게임스코어 5-4로 앞서던 조코비치는 5-5로 동점을 허용한 뒤 5-6으로 역전을 당하며 첫 세트를 내줄 위기에 몰리자 감정을 조절하지 못한 채 라켓으로 공을 쳐 코트 뒤로 날려 보냈다.

바운드 없이 날아간 공은 경기장 뒤편에 서 있던 라인 엄파이어(선심)를 가격했고 선심은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조코비치는 놀란 표정을 지으며 선심에게 다가가 상태를 살폈다. 선심은 목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힘겨운 모습을 보였다.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2020 US오픈 테니스 대회 16강전에서 실격패를 당했다. [사진 beIN Sports 캡처]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2020 US오픈 테니스 대회 16강전에서 실격패를 당했다. [사진 beIN Sports 캡처]

경기는 수 분간 중단됐고 조코비치는 대회 관계자에게 상황을 설명했으나 US오픈 조직위원회는 조코비치를 실격 처리했다.

조코비치가 다시 해명에 나섰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조코비치는 결국 개인 장비를 챙겨 코트장을 떠났다.

이날 실격패로 조코비치의 메이저 대회 단식 통산 18번째 우승은 물거품이 됐다. 이번 시즌 26연승 전승과 지난해부터 이어오던 공식 경기 29연승 행진도 멈춰섰다.

조코비치는 앞서 올해 출전한 남자프로테니스(ATP)컵과 호주오픈,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 웨스턴 앤드 서던오픈 등 4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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