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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교통 인프라 늘린다···서울행 고속도 예산 571억 껑충

중앙일보

입력

행정수도로 거론되는 세종시 주변 교통 인프라가 크게 확충된다. 내년부터 세종~청주간 고속도로가 본격 건설되고, 서울(구리)~세종간 고속도로 건설예산도 올해보다 크게 늘었다. 반면 내년도 예산에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관련 예산은 설계비 10억원만 반영됐다.

세종시 전경. [중앙포토

세종시 전경. [중앙포토

세종~경기 안성 구간 건설비 571억 증가 
 3일 세종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등에 따르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세종~청주 고속도로 건설 관련 사업비는 올해 1억원에 이어 내년 61억원이 반영됐다. 국토교통부의 기본 계획을 보면 세종~청주 고속도로는 총사업비 9731억원(추정)을 들여 오는 2030년 준공할 예정이다. 전체 구간은 19.2㎞, 설계속도는 시속 100㎞이다.

세종~청주 고속도로 본격 건설 #서울세종 고속도로 예산은 증가

 이 구간에는 모두 4개의 출입시설이 설치된다. 시설별 위치는 ▶서쪽 끝인 장군분기점(서울~세종 고속도로와 연결)이 연서면 기룡리 ▶북세종IC(국도 1호선과 연결)는 연서면 봉암리 ▶세종 청주로와 연결되는 강내IC는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갈원리 ▶동쪽 끝인 청주분기점(경부고속도로와 연결)은 청주시 남이면 척산리 등이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세종시 밀마루 전망대에서 이춘희 세종시장과 함께 정부세종청사 및 국회 이전 유보지, 생활권 등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세종시 밀마루 전망대에서 이춘희 세종시장과 함께 정부세종청사 및 국회 이전 유보지, 생활권 등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서울~세종 고속도로 중 남쪽 세종~안성 구간 건설비로는 올해 확정분 1602억원보다 571억원(35.6%) 증가한 2173억원이 반영됐다.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은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포함된 사업으로 지난해 12월 착공했다. 총사업비 9조6000억원을 들여 128.1㎞ 구간을 왕복 4∼6차로로 건설한다. 안성∼구리 구간은 2022년 12월, 세종∼안성 구간은 2024년 6월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종~청주고속도로 2개 노선안 위치도.

세종~청주고속도로 2개 노선안 위치도.

 세종∼안성 구간은 세종분기점에서 시작해 남안성분기점으로 이어지는 본선(55.9㎞)과 연기나들목에서 오송신도시를 연결하는 오송 지선(6.2㎞)으로 구성된다. 당진∼영덕, 경부, 평택∼제천 고속도로와 직접 연결해 기존 고속도로 이용객의 접근성을 높이도록 설계했다.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서울에서 세종까지 통행시간은 평일 기준 108분에서 74분으로 약 34분 단축되며 경부선은 기존 대비 12%, 중부선은 20% 내외의 교통량 감소가 예상된다.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사업비는 10억
 행복청이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사업'에는 설계비 10억원만 반영됐다. 이에 따라 전체 설계비는 지난해와 올해에 각각 책정된 10억원을 포함, 총 30억원이 됐다. 하지만 이 사업은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제시한 '행정수도 세종 이전' 방안과 관련이 있어 향후 수정될 가능성이 있다.

서울세종고속도로 노선도

서울세종고속도로 노선도

 이와 관련해 국가균형발전·지방분권·상생발전 충청권공동대책위(충청권 공대위)는 지난 2일 성명을 내고 “21대 첫 정기국회가 ‘국가균형발전과 행정수도 완성, 지방분권, 국민주권’ 실현을 위한 법제화 과정에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충청권 공대위는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전당대회 과정부터 '선(先) 세종의사당 후(後) 행정수도 완성' 투 트랙을 일관되게 주장해 왔고, 박병석 국회의장이 정기국회 개회사에서 입법부와 행정부의 지리적 거리 때문에 생기는 각종 비효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강조했다”며 “연내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국회법 개정과 세종의사당 추가 설계비 반영, 입지와 규모, 기능을 포함한 세종의사당 설립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청권 공대위 김수현 사무처장은 “행정수도 관련 예산이 세종의사당 설계비 10억원만 반영돼 다소 실망스럽다”며 “정기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증액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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