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인탐정은 수사기관 협조도 받아…‘우리는 잠들지 않는다’ 핑커턴이 시초

중앙선데이

입력 2020.09.05 00:23

업데이트 2020.09.05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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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2호 09면

50년 만에 허용된 탐정 

미국에서 탐정을 처음으로 직업화한 인물은 앨런 핑커턴이다. 비밀첩보기관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그는 1850년에 탐정사무소를 세워 대중적인 명성을 얻었다. ‘우리는 절대 잠들지 않는다’는 표어와 함께 그려진 ‘뜬 눈’은 이 회사의 상징물이다. 이후 핑커턴 전미탐정사무소는 핑커턴 컨설팅 & 인베스티게이션(Pinkerton Consulting & Investigations)이라는 회사로 바뀌었다. 원래 사설탐정·경비 업체로 유명했지만 최근에는 보안 관련 업무를 주로 담당한다.

미·영·프랑스 탐정 면허 필수
일본은 허가제 아닌 신고제

미국에서 탐정은 면허증이나 취업허가증을 받아야 활동이 가능하다. 공인탐정의 경우 보통 3~5년 정도의 수사 계통에서 경력을 쌓은 후 전문 면허국이 실시하는 면허 필기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이들은 제한적이지만 정부기관의 기록 열람 및 수사기관들의 협조를 받을 수 있다. 또 정부로부터 사건을 하청받기도 한다. 현재 미국의 많은 탐정은 정부에 고용돼 관선 변호사나 검찰 측과 계약을 맺고 일하고 있다. 법정 증언 시 전문인 자격을 인정받고 있다.

반면 일반탐정은 면허가 아닌 취업허가증을 받는다. 주마다 조금씩 다르게 운영되는데, 일리노이주의 경우 허가받은 탐정학교를 졸업해야 하고 간단한 시험 및 신원조회를 거쳐 허가증을 준다. 인디애나주는 신원조회만 거쳐 면허국에 등록하고 교육은 회사에서 책임지는 형태다.

일본은 탐정업을 허가제 아닌 신고제로 운영한다. 도쿄경시청과 지방 경찰본부 전담 지도·감독 부서에서 연간 1회 이상 탐정업을 관리한다. 최근에는 변호사 위탁업무나 기업 M&A 관련 정보수집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영국, 프랑스도 일정한 자격증을 취득해야 활동이 가능하다. 영국은 내무부 산하의 독립기관인 보안산업위원회가, 프랑스는 내무부에서 이들을 관리·감독한다. 싱가포르에서 탐정이 되기 위해서는 정부에서 발급한 탐정 면허를 취득해야 하며 이를 위한 훈련 학교도 따로 마련돼 있다.

고성표 기자 muze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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