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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기업 세계 최대’ 네이버 세종 데이터센터 건축 허가…10월 첫 삽

중앙일보

입력

네이버가 국내 최대 규모로 세종시에 지을 데이터센터의 조감도. 오는 10월 첫 삽을 떠 2022년 말 준공 예정이다. 사진 네이버

네이버가 국내 최대 규모로 세종시에 지을 데이터센터의 조감도. 오는 10월 첫 삽을 떠 2022년 말 준공 예정이다. 사진 네이버

네이버의 ‘단일 기업 세계 최대 규모’ 세종시 데이터센터가 다음 달 건축을 시작한다. 춘천에 이은 네이버의 두 번째 데이터센터다.

4일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각(閣) 세종'의 건축 심의가 완료돼 오는 10월부터 세종특별시 금남면 집현리 내 부지 조성 작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대지 면적 29만3697㎡에 설계되는 각 세종의 첫 건축 면적은 서버와 운영지원 시설 포함 4만594㎡이며 앞으로 증축할 수 있다. 사업비는 6500억 원, 준공 예정은 2022년 말이다.

10만대 이상 서버 초대형 규모

'각 세종'은 '각 춘천'의 5배 규모다. 10만 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하는 초대형 ‘하이퍼스케일’ 센터다. 단일 기업 데이터센터로는 세계 최대다. 박원기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 대표는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할 뿐 아니라, 빅데이터를 활용한 클라우드와 AI, 로봇, 자율주행 등의 첨단기술을 실현하는 시설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월 청와대의 ‘한국판 뉴딜 국민 보고대회’에서도 언급됐다. 당시 춘천 데이터센터에서 화상으로 연결해 보고한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최근 데이터 양이 폭발적으로 늘어 기존 계획보다 앞당겨 세종시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고 말했다.

용인은 거절, 경쟁 끝 세종 낙점

원래 계획한 곳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공세동이었다. 그러나 2017년 건립을 발표한 후 일부 주민의 반대로 2년이 소요됐고, 결국 네이버는 이곳을 포기했다. 이후 100곳이 넘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우리 지역에 짓자’며 유치를 원했고, 네이버는 심사를 거쳐 지난해 10월 세종시를 낙점했다.

데이터센터는 컴퓨터 서버 저장공간이기에, 고용 창출 효과는 제조업에 비해 작다. 대신 네이버는 세종시 어린이들에게 데이터와 AI에 대한 온라인 교육을 지원하고, 세종시의 중소자영업자에게 온라인 마켓 교육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심서현 기자 sh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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