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치료하다 에이즈 감염"

유전자 검사법을 통해 말기 에이즈 환자가 뒤늦게 발견된 가운데 국내에선 처음으로 에이즈 환자를 치료하던 의료인이 환자를 통해 에이즈에 감염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울산대 의대 서울중앙병원 조영걸 교수는 24일 "최근 에이즈 환자를 진료하다 여러번 주사바늘에 찔린 적이 있는 의료인을 진단한 결과 에이즈 양성반응을 보였다" 고 밝혔다.

조교수는 이 의료인이 의사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조교수는 "이 환자는 에이즈 감염 사실에 강한 거부감을 보이며 국립보건원의 공식 진단을 거부하고 치료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 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국립보건원 관계자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의료인의 에이즈 감염 사실이 확인된 건 없지만 조교수에게서 사례를 전해 들었다" 며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환자가 국립보건원에서 공식 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설득해 줄 것을 조교수에게 당부했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