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적 여성 유방암 위험 낮아

중앙일보

입력

폐경후에는 가사, 직업 등에서 활동적인 여성이 활동이 거의 없는 여성에 비해 유방암 발생률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캐나다의 알버타 암 연구소의 C.M. 프리덴라이히 박사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역학(疫學)' 최신호(8월15일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1천200명의 유방암 환자와 비슷한 숫자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면담조사를 통해 출산상황, 호르몬 복용여부, 유방암 가족력, 육체적인 활동, 식사습관 등을 묻고 그 대답을 분석한 결과 활동량이 가장 많은 여성이 가장 적은 여성에 비해 유방암 위험이 3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활동의 종류는 스포츠나 운등같은 오락성 활동보다는 가사와 직업 활동이 유방암 예방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프리덴라이히 박사는 말했다.

프리덴라이히 박사는 활동적인 여성중에서도 유방암 위험이 가장 낮게 나타난 경우는 담배와 술을 멀리하고 출산경험이 전혀 없는 여성들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월경전 여성들의 경우는 육체적인 활동과 유방암 위험사이에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프리덴라이히 박사는 덧붙였다.

프리덴라이히 박사는 육체적인 활동이 어떻게 유방암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인지는 확실치 않으나 체지방 감소나 면역력 향상같은 요인들이 유방암을 막아 주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육체적 활동과 유방암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그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규명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프리덴라이히 박사는 덧붙였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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