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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폰에도 기본 앱 광고 등장…"삼성폰에선 6월부터 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LG가 최근 발매한 신작 'Q92 5G'(사진)에 있는 일부 선탑재 애플리케이션(앱)에 광고를 덧붙인 것으로 파악됐다. LG전자는 "수신 동의 절차를 거쳐 배너 광고를 제공하고 있다"며 벨벳·V50 등 다른 모델로 확대할지를 놓고선 말을 아끼고 있다.

Q92 기본 앱에 광고 삽입한 LG 

31일 IT업계에 따르면 Q92에 탑재된 기본 앱 'Q메모 플러스', '음악', '게임 런처', 'FM 라디오' 등에 이미지·동영상 광고가 들어갔다. LG전자가 선탑재 형태로 넣은 이들 앱을 실행하면 구글이 제공하는 개인 맞춤 광고나 이용자 범용 광고가 화면 상단이나 가운데 부분에 나타난다. 광고가 전체 화면의 10분의 1 정도를 차지하는 형태다.

LG전자는 "수신 동의 절차를 통해 소수의 기본 앱에 배너 광고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 출시할 기기에 대해 확대 적용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이용자 동의가 없으면 광고를 아예 넣지 않는다는 논리다.

삼성 날씨앱에 광고 표출된 화면. [사진 네이버 삼성스마트폰카페 캡처]

삼성 날씨앱에 광고 표출된 화면. [사진 네이버 삼성스마트폰카페 캡처]

LG에 앞서 삼성 스마트폰에도 올 6월 날씨·게임런처 등 기본 앱에 광고가 들어가 논란이 됐다. 이용자가 광고를 차단할 수 없다는 점 때문에 당시에도 논란이 거셌다. 삼성 스마트폰 커뮤니티 '삼성멤버스', 네이버 카페 '삼성 스마트폰 카페'(삼공카) 등에선 비판 글이 잇따라 등장했다.

삼성 폰에선 아예 끄지도 못해 

갤럭시S20 같은 바 형태의 스마트폰에선 광고 크기가 전체 화면의 4분의 1, 폴더블 폰 '갤럭시폴드'에선 전체 화면(7.2인치)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당시 "이용자 정보를 기반으로 한 광고가 아니기 때문에 약관상 동의가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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