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90% 업무상 스트레스

중앙일보

입력

직장인의 90%가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독일의 한 법률잡지 최신호가 보도했다.

기업내 노동법 문제를 다루는이 잡지는 실직에 대한 공포와 실수를 저지르지 않으려는 노력 등이 직장인들을 신경쇠약 상태로 몰고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신경쇠약은 수면장애, 우울증, 만성피로,소화불량 등의 증세를 유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잡지는 스트레스 요인으로 과도한 업무량, 과도한 책임에 미치지 못하는 낮은 임금, 의사결정의 자유 부족 등을 꼽았다.

이 잡지는 직장인의 스트레스 문제를해결하기 위해서는 감독자들과의 정기적인 대화와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고 적절한교육 훈련이 제공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독일 예나대학 연구팀은 직장내 인간관계 등 심리적인 요인이 직장인의 건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5년동안 14개 빌딩의 1천500개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장인 5천명을 상대로 사무실 환경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직장내 분위기가 좋지 않을때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사무실 환경에 따른 차이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빌딩병 증후군'으로 불리는 두통, 피로, 알레르기 등의 증상이 실내 공기오염이나 환기 설비 여부와는 관계 없이 나타나 심리적 요인이 이들 질병에 더 큰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볼프강 비숍 교수는 "직장인의 좌절을 막기 위해서는 사무실 분위기를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사무실 공기를 맑게 하기 위한 투자도 중요하지만 직장 분위기를 좋게 하기 위한 조직과 업무의 재정비가 더욱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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