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난치성 빈혈 헬리코 박터균이 원인

중앙일보

입력

위.십이지장 궤양의 원인균인 헬리코 박터 균이 청소년기 난치성 빈혈의 원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소화기학 최연호 교수가 최근 '저널 오브 피디애트릭스' 에 발표했다.

체육고등학교생 2백20명과 일반 고교생 4백40명을 대상으로 헬리코박터 감염률과 철(鐵)결핍성 빈혈의 상관 관계를 조사한 결과 체육고 학생의 헬리코박터 감염률은 43.2%인데 비해 일반 고교생은 그 절반인 22.7%였다.

철 결핍성 빈혈의 발생률도 체육고생이 두배 이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최교수는 "체육고 학생들은 합숙 등 집단생활을 많이 해 헬리코박터 감염률이 높은 것으로 추정한다" 며 "실제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 균을 박멸하면서 빈혈 현상이 개선됐다" 고 밝혔다.

헬리코박터 감염이 빈혈을 일으키는 것은 이 균이 성장을 위해 철분 생성에 필요한 단백질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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