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핵심 '라이다' 성능 높인 에스오에스랩…상반기 특허기술상 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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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를 받은 라이다 제품 [사진 에스오에스랩]

2020년 상반기 특허기술상

특허청과 중앙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2020 상반기 특허기술상’ 수상작 5건이 27일 발표됐다. 1등에 해당하는 세종대왕상에는 (주)에스오에스랩의 장준환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발명한 ‘라이다(LiDAR) 장치’가 선정됐다.

라이다 장치는 자율주행차의 '눈'에 해당하는 핵심 기술로 레이저를 이용해 물체의 거리 및 형상을 인식한다. 세종대왕상을 수상한 에스오에스랩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3D 고정형 라이다를 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이다. 이번에 선정된 특허는 라이다의 소형화ㆍ경량화가 가능하고 장거리와 고해상도 측정에 유리한 구조로 되어 있어 자율주행차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허청은 “향후 로봇, 드론 등에 적용되는 라이다 장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 산업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선정 취지를 밝혔다.

주식회사 에스오에스랩의 장준환 CTO (왼쪽)와 SK하이닉스 김형환 부사장(오른쪽) [사진 특허청]

충무공상에는 SK하이닉스의 김형환 부사장 등이 발명한 ‘소자분리막을 구비한 반도체 장치, 이를 구비한 전자장치 및 그 제조방법’이 선정됐다. 이는 경쟁사보다 2세대 앞선 기술로 D램 20nm급 생산에 최초로 적용됐다. 현재 10nm급 제품 등 4세대 제품 생산에 적용되고 있다. 기존보다 5개 공정을 줄일 수 있어 원가 절감과 제조 시간을 단축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지석영상에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김영식 책임연구원 등이 발명한 ‘복합 패턴을 이용한 초고속 편향 측정법을 이용한 자유곡면의 3차원 형상측정시스템’과 (주)멕아이씨에스의 김종철 대표이사가 발명한 ‘인공 호흡기 자동 제어방법’이 선정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특허는 복잡한 곡면의 부품을 이미지 한 장만으로 즉시 결함 여부를 검사할 수 있는 측정기술이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차세대 2차전지, 초정밀 광학부품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 멕아이씨에스의 특허는 환자의 심장박동수ㆍ맥박수 등 생체 신호를 이용해 인공호흡기를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수동으로 인공호흡기 설정을 일일이 제어하는 번거러움을 없앴다. 특허청은 “비대면 의료를 가능케하는 발명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지석영상을 수상한 멕아이씨에스의 자동제어 인공호흡기 [사진 특허청]

홍대용상에는 주식회사 루닛의 장민제 연구원이 발명한 ‘이미지 분석 방법 및 시스템’이 선정됐다. 이는 인공지능(AI) 기술인 그래프 신경망(GNN)을 이용해 암환자의 조직 슬라이드 이미지를 살펴보고 의학적 예측 결과를 제공한다. 항암제 반응 여부 등을 예측할 수 있다.